[자막뉴스] '완전 속았다'...테슬라 깜짝 발표에 차주들 '악소리'
올해 초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10% 이상 내리자 앞서 차를 구매한 고객들이 테슬라 매장에 몰려가 항의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와 쓰촨성 청두 등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중국 테슬라 구매 고객 : 불과 몇 시간 만에 수만 위안을 잃게 됐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권리 보호를 위해 또 테슬라를 찾아갈 겁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수요 감소에 따른 대응책입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달보다 44%, 1년 전보다는 21% 판매가 줄어든 반면 토종업체인 비야디는 1년 전보다 2배(93%)가량 판매가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테슬라는) 신차 모델을 못 내놨는데 경쟁업체들이 모델을 다양화했고 하루 아침에 가격을 올렸다가도 하루 아침에 또 떨어뜨리고 이러니까 거기에서 신뢰성을 잃어버리니까 결과적으로 판매가 둔화되는 거죠.]
미국 시장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020년에는 79%를 차지했으나 2021년 71%, 지난해에는 9월까지 65%로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미국 시장에 나올 신형 전기차가 GM 8개를 비롯해 적어도 20개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점유율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권은경 / 자동차협회 산업연구실장 : 모델들이 계속 나오면 경쟁이 훨씬 더 심화되고 정점에 있었던 업체들이 더 올라가기는 더 쉽지가 않습니다.]
세계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힘을 잃으며,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세계 1위 자리를 비야디에게 내줬습니다.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에 불거진 '오너 리스크'도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은 오는 2025년 미국에서 파는 전기차 모델이 159종으로 늘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20%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황현정
자막뉴스 : 이선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성산대교 안전하다던 전문가 "일부 구간만"...서울시 확대해석
- [팩트체크] 경유차 타지마세요! 앞으로 서울엔 경유차 못다녀?
- '꿈의 소재' 티타늄 대규모 광맥...광산 개발되나?
- 세종시 아파트서 모자 숨진 채 발견...경찰, 추락사 추정
- 네팔 추락 여객기 탑승객 72명 중 68명 사망 확인...유(Yu) 씨 성 가진 한국인 2명 탑승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피해자 탄원서도 소용 없다" 양형요소마저 뛰어넘는 김호중의 만행 [Y녹취록]
- 여자 화장실 몰래 촬영하던 20대 남성 덜미...피해자가 현장서 붙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