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 16일부터 운행 재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단됐던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 운행이 19개월 만에 재개된다.
경북도는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에서 화물열차 정기운행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입철도는 항구나 산업단지와 같은 특정지역 안에서 물품을 옮길 수 있게 만든 철로다.
철도시설공단은 2019년 12월 1696억원을 들여 포항역에서 영일만항까지 11.3㎞ 단선철도를 개통했다. 이후 이 단선철도와 연결한 영일만항 입인철도가 2020년 7월부터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화물열차는 주로 발전용 우드펠릿(목재 조각)을 운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해상운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상물동량이 급감하자 인입철도 운행도 2021년 5월부터 중단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021년 3월부터 영일만항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화물 선적 예약이 대거 취소되는 등의 악재도 겹쳤다.
지난해 1월부터 6월말까지 영일만항 컨테이너 누적 물동량은 3만1773개로 2021년 같은기간 4만9731개보다 36.1% 줄었다.
최근 해상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면서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늘면서 인입철도 운행이 재개될 수 있었다. 경북도는 영일만항역을 이용한 철도 이용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경북도는 인입철도를 통해 영일만항에서 강릉 안인역으로 우드펠릿을 연간 14만t 운송할 예정이다. 다음달까지 주 3회(왕복) 열차를 운행하고 앞으로 물동량과 열차 운행 횟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물량 증대에 힘을 쏟고 열차 운행 횟수를 늘려 화주들이 물류비를 아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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