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방산협력 더 끈끈해진다…중동 수출 '전초기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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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 간 방위산업 협력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UAE에 대한 우리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UAE가 'K-방산'의 중동 수출 전초기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새해 첫 방산협력의 결실이 UAE에서 맺어짐으로써 UAE에 대한 우리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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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오만 등 시장 개척 추진…역대 최고 수출액 경신 주목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 간 방위산업 협력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UAE에 대한 우리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UAE가 'K-방산'의 중동 수출 전초기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UAE는 이번 회담에서 우리나라에 300억달러(약 37조2699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방위산업과 관련해서는 우리 방위사업청과 UAE에서 방산획득을 담당하는 타와준 경제위원회가 '전략적 방위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 투자,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UAE 타와준 경제위원회는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강구영 KAI 대표가 윤 대통령의 이번 UAE 순방에 함께 한 만큼, 조만간 다목적 수송기의 공동개발을 위한 윤곽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새해 첫 방산협력의 결실이 UAE에서 맺어짐으로써 UAE에 대한 우리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작년 1월 UAE와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M-SAM2)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달 15일엔 UAE군·방산업계 관계자 등이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실시된 국산 무기체계 시연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행사 땐 천무를 비롯해 헬기용 대전차미사일 '천검'을 개량해 만든 지대공미사일 'K-21+천검'을 국산 보병전투장갑차 K-21에서 실사격하는 시범이 진행됐다.
UAE는 천궁-Ⅱ와 천무, '한국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 주로 국산 방공유도 무기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이 이번 순방에 함께 한 것을 두고도 이들 무기체계의 수출 협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분석이 뒤따랐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 관계자도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방공유도 및 공중무기체계로의 수출 추진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1~10년 기간 UAE에 대한 우리의 방산수출 계약액은 3억3000만달러에 그쳤으나, 파병 뒤인 2011~21년엔 710억달러를 기록하며 약 215배 증가하는 등 방산 수출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방공유도무기와 다목적 수송기 등 우리 무기체계의 대 UAE 추가 수출이 이뤄진다면 UAE가 'K-방산'의 중동 수출 전초기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우리 정부와 방산업체들은 카타르·오만 등 다른 중동 국가들에 대해서도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UAE에 대한 방산 세일즈를 시작으로 작년 137억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고를 일군 K-방산의 수출액이 올해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리 방산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600억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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