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유령' 박소담 "갑상선암 수술 늦춰졌으면 목소리 잃을 뻔…이해영 감독 도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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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박소담이 이해영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소담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해영 감독님에 작품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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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유령' 박소담이 이해영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소담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해영 감독님에 작품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연출을 맡은 이 감독과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박소담은 "이해영 감독님이 전화로 '네가 미친 텐션을 한 번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저는 사실 감독님께서 안부 연락을 주신 줄 알았다. 당시 '유령' 시나리오를 읽기 전이었지만, '미친 텐션'이란 표현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기대가 됐다. 대체 어떤 캐릭터이길래 그런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을지 설��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작품을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배우들과 전체 리딩을 할 때 저 혼자 소리를 많이 지르고 있더라. 감독님께 '저 이렇게 가도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보기도 했다. 촬영 현장에 나가는 게 두려우면서도 제 몸에서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인 줄만 알고, 선배님과 감독님께 울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이 모습을 본 감독님께서 '소담아, 나 그렇게 쉽게 오케이 하는 사람 아니야. 믿어도 돼. 충분히 잘했어'라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했다. 만약 수술이 조금만 늦어졌으면 목소리를 잃을 뻔했는데, 다행히 건강 검진을 하고 조직 검사를 기다리던 중에 후시 녹음을 하게 됐다. 딱 타이밍 맞게 유리코의 에너지를 최선을 다해서 뿜어낼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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