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친환경 투자’·삼성 ‘가스전 입찰’… 재계도 ‘경제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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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일정에 동행한 재계 총수들이 '경제 외교'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UAE가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재계에서는 '제2의 중동 붐'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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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현지서 일제히 경제 행보
양국 비즈니스 포럼 참석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일정에 동행한 재계 총수들이 ‘경제 외교’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UAE가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재계에서는 ‘제2의 중동 붐’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이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고, 삼성은 원전과 플랜트·5세대(G) 통신, 현대차는 전기차·원전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최태원 회장과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CEO가 참석한 가운데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바달라는 UAE의 자산 2840억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로, 글로벌 친환경 분야 등에 활발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꾸려 세부 협력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삼성은 원전과 플랜트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현재 삼성물산이 바라카 원전 3·4호기를 건설 중인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조 원 규모의 천연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등 UAE는 삼성 계열사들의 주요 사업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5G 등 차세대 통신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그룹은 계열사인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추진한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SMR 등 신사업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사업 관련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이날 오후 한·UAE 비즈니스 포럼을, 포럼 후에는 ‘동행 경제인 만찬’을 각각 열 예정이다.
장병철·황혜진·최준영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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