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임순례 감독 "샘물교회 사건? 당연히 잘못해, 불필요한 논쟁 피했다"[인터뷰①]

강효진 기자 2023. 1. 16.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섭'의 임순례 감독이 작품의 모티프가 된 샘물교회 피랍 사건 미화 우려에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

영화 '교섭'의 임순례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임순례 감독. 제공ㅣ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교섭'의 임순례 감독이 작품의 모티프가 된 샘물교회 피랍 사건 미화 우려에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

영화 '교섭'의 임순례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임순례 감독은 영화에 담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 "사실 연출 제의를 받고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이다. 손익분기점이 크게 들어가니까 분명 이 안에서 상업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소재랑 상업적 장르를 어떻게 매칭 시킬지가 제일 큰 고민의 지점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종교적 신념을 영화 속에서 많이 다루진 않았다. 기독교 신념이나 반대로 탈레반이 가지고 있는 이슬람 신념이 극단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게 꼭 종교적인 게 아니더라도 내가 굳건하게 믿고 있는 신념들이 절대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옮은 건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 가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지경에 처했을 때 국민의 잘못을 따지면서 목숨을 구하는 것보다는 국가의 책임은 일단 국민을 안전하게 귀국시켜서 그 이후에 잘잘못을 따지는게 맞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가정에서도 자식이 바깥에서 지탄을 받고 어리석은 짓을 하더라도 같이 돌을 던지기보다는 집안에 데려와서 따뜻하게 밥 한끼 먹이고 그 다음 야단을 치고 훈육을 한다. 국가가 가진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 그걸 수행하는 외교부와 국정원 직원이 그 사람 자신도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어디까지 그런 설명을 할 것인가라는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영화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 개봉 전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미화가 이뤄질 것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지만, 영화 안에서는 "그 사람들이 정말 죄가 없을까", "왜 사람들을 고생시키냐" 등의 대사들이 등장하며 이 사건에 대한 간접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임 감독은 이에 대해 "당연히 그 분들이 잘못했다. 가지 말라고 한 여행 제한 국가인데 어기고 갔으니 잘못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게 되면 영화의 초점이 불필요한 다른 논쟁으로 갈 것 같다는 예측을 미리 했다. 가급적이면 그런 부분을 떠나서 영화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