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페이 넘었지만 이번엔 야마구치…안세영, 정상 오르려면 천적 극복해야

문대현 기자 2023. 1. 16.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이번에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했다.

세계랭킹 4위 안세영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배드민턴연맹(BWF) 2023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아카네에게 1-2(21-12 19-21 11-21)로 역전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천위페이에게 1승8패로 크게 밀리던 안세영이 천적을 넘었기에 우승 가능성이 커진 듯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서 야마구치에 1-2 역전패
최근 4전 전패하는 등 상대전적 5승10패로 열세
안세영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이번에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했다. 수차례 우승 기회에서 번번이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 산도 넘어야 한다.

세계랭킹 4위 안세영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배드민턴연맹(BWF) 2023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아카네에게 1-2(21-12 19-21 11-21)로 역전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쉬운 2위다. 지난해 BWF 파이널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 봤던 안세영은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며 파워를 끌어 올렸다.

그 결과 가장 큰 천적이라 불리던 천위페이(세계랭킹 2위·중국)를 4강에서 2-1(21-12 19-21 21-9)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천위페이에게 1승8패로 크게 밀리던 안세영이 천적을 넘었기에 우승 가능성이 커진 듯 했다.

그러나 야마구치에게 발목을 잡혔다. 야마구치도 안세영에게는 천위페이만큼 높은 벽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5승9패로 밀렸다. 지난해 전영오픈과 일본오픈에서는 모두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듯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몰아 붙였다.

안세영은 1세트를 먼저 잡으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지만 2세트 팽팽한 접전 끝에 19-21로 패했고, 3세트에서는 멘털 관리에 실패한 듯 실책을 쏟아내며 10점 차로 지고 말았다. 이 결과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10패로 격차가 벌어졌다.

안세영은 이용대 이후 사라졌던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다. 중학생 때 이미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국가대표에 올랐을 만큼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이 쌓이며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최정상급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안세영이 향후 국제무대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천적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증된 실력을 갖고도 번번이 고비에서 특정 선수에게 연달아 패하지 않기 위해선 꾸준한 체력 관리와 기술 연마와 더불어 멘털 관리도 필수적이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낼 틈도 없이 오는 17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하는 요넥스 인도오픈에 출전한다.

이후 인도네시아 마스터즈(1월24~29일), 태국 마스터즈(1월30일~2월5일) 등 국제대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고, 3월부터는 독일오픈, 전영오픈이 기다리고 있다.

5월부터 열리는 대회부터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가 산정돼 더욱 중요하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있다.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한 해를 시작한 안세영이 천적들을 넘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