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9채 '빌라왕' 계좌추적·관련자 조사…경찰 총 16명 입건

조현기 기자 2023. 1.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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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전세사기 특별단속' 533명·119건 수사 진행 중
전장연·청담동 술자리·韓장관 스토킹·강前청장 수사 진행중
지난 1월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빌라 밀집 지역. 2023.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경찰이 빌라 1139채에 대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일명 '빌라왕' 사건과 관련해 계좌추적 및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며 총 16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무자본갭투자 방식으로 1139채를 매입한 전세사기 혐의에 대해 계좌추적,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분양대행업자·중개인 11명을 사기 공범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총 16명 입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모 씨는 사망했으나, 이와 관계없이 공범 여부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빌라왕이라 불린 김 모 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 1139채를 매입해 세입자 300여명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12일 김씨가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을 하던 중 사망하자 공범, 배후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아울러 경찰은 전세사기와 관련해 엄정한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7월25일부터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통해 총 533명에 대해 119건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중 109명(총 40건)을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송치된 109명 중 26명은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규모가 큰 주요 사건은 서울청에서 직접 수사중"이라며 "공범이나 배후세력까지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지난해 12월8일부터 시작한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과 관련해서도 "현재 13개 사건과 관련된 126명을 조사 중으로, 그중 2명이 구속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에 나섰으나 승차를 저지당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 31분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위를 위해 열차에 탑승하려고 했으나 서울교통공사에 막혀 승차를 저지당한 뒤 현재 대치 중이다. 2023.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고 도로를 점거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관련한 수사상황에 대해선 "현재 31건, 29명을 남대문서에서 병합수사 중이고 27명을 조사했고 이 중 24명을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3일 전장연의 삼각지역 집회과정 중 경찰관 폭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용산서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대상자 5명을 특정해 출석요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 수사 상황에 대해선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관련자 소환조사 및 주요 증거에 대한 압수·수색 등 계속 수사 진행 중"이라며 "더탐사 등 나머지 피고소인에 대해서도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언급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7월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다.

또 한동훈 법무부장관 스토킹 고소사건 수사상황에 대해선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조사했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진구 더탐사 대표 등 더탐사 취재진은 앞서 지난 11월27일 서울 강남의 한 장관 주거지를 찾아가 집 앞에서 한 장관의 이름을 불렀다. 당시 상황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됐고, 한 장관 측은 주거침입 혐의로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더탐사 측은 지난해 8월에도 한 장관 퇴근길을 약 한 달간 자동차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을 배회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한 장관 측에 고소당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관련한 수사사항'에 대해선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서울시 압수수색영장 집행 후 유출 경로 계속 추적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태원 참사 온라인상 2차 가해 수사상황'에 대해선 " 현재까지 2차 가해 피의자 9명을 검거했다"며 "13건에 대해 수사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닥터카 탑승 관련한 수사사항'에 대해선 "시민단체 등이 고발한 10건을 접수해 고발인, 관련자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수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신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명지대병원장, 명지대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등을 고발했다

이 밖에도 강신욱 전(前) 통계청장 통계 왜곡 의혹 관련해선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지난 5일 사건을 접수했고, 고발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민위는 지난달 22일 강신욱 전 통계청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국가통계 왜곡 의혹에 연루됐다며 강 전 청장을 직권남용, 강요, 통계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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