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승패 엇갈린 이달의 소녀, 7인만 남았다…5년만 해체 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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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프로젝트에만 약 100억원이 투입됐다고 알려진 그룹 이달의 소녀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는 이달의 소녀 멤버 9명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희진·김립·진솔·최리 4명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또 다른 5명인 하슬·여진·이브·올리비아혜·고원에게는 패소 판결을 내려 이 멤버들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의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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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데뷔 프로젝트에만 약 100억원이 투입됐다고 알려진 그룹 이달의 소녀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는 이달의 소녀 멤버 9명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희진·김립·진솔·최리 4명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또 다른 5명인 하슬·여진·이브·올리비아혜·고원에게는 패소 판결을 내려 이 멤버들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의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나머지 멤버인 비비·현진 두 명은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멤버 간 승소 결과가 다른 이유는 계약 조건 때문이다. 승소한 멤버 4인은 지난해 계약 해지에 일부 승소한 전 멤버 츄와 같은 계약 조건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소한 5명의 멤버들은 1~2년 전 계약 조항 일부를 변경했고, 법원은 변경된 조약이 계약을 해지할 정도로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앞서 츄는 지난해 1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일부 승소했다. 당시 츄 측이 밝힌 블록베리와의 전속계약은 수익은 3대 7로 나누면서 비용은 5대 5로 정산하는 방식이었고, 이 때문에 츄는 활동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라며 비용 처리의 부당함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블록베리 측은 지난해 10월 츄가 스태프에게 갑질했다는 것을 근거 삼아 팀에서 퇴출·제명시켰다.
블록베리는 츄 탈퇴 후 11명으로 이달의 소녀 활동을 이어가려 했지만, 멤버와 소속사 간 갈등이 심화되며 아홉 멤버의 소송 제기로 이어졌다.
소송 결과가 알려진 뒤 이브, 하슬, 여진 등은 유료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심격을 전했다.
이브는 14일 팬 소통 어플을 통해 "심적으로 매일이 고통스러운 날들이었다"며 패소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눈을 뜨고 감을 때에도 느끼는 절망스러움이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제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며 "매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심정에서 할 수 있는 건, 잡을 수 있는 게 오빛(팬덤) 옷자락이라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했다. 또 하슬과 여진도 "지금까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고 소송은 무섭고 힘든 일이었지만 오빛 덕분에 용기를 냈다. 또 다시 무섭고 두렵겠지만 오빛이 옆에 있어준다면 또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정산을 받았다는 추측이 많지만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2018년 8월 12인조로 정식 데뷔한 이달의 소녀는 데뷔 프로젝트에 약 100억원 가까이 쏟아부은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려 18개월에 걸쳐 멤버 한 명 한 명씩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달의 소녀는 대형 소속사가 아닌 걸그룹으로 유일하게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12위로 차트인하고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등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결국 이달의 소녀는 소송 끝에 멤버 7명만 소속사에 남게 된 상황. 이들은 당초 1월 3일 예정됐던 새 앨범 발매까지 연기하며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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