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보다 '꽁꽁'…최악의 소비한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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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큰 폭 하락하며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소비한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 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64'로 집계됐다.
하지만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고소득 이용객이 많은 백화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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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큰 폭 하락하며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소비한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 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64'로 집계됐다. 전망치는 지난 2009년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73)와 지난 2020년 2분기 코로나 충격(66) 시기 때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R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대형마트(83)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71), 편의점(58), 슈퍼마켓(49)은 낮은 경기기대감을 보였다. 온라인쇼핑(65) 역시 높은 가격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할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과 온라인배송 허용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대형마트의 주력품목인 식품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필수재라는 점과 설명절 특수 등이 기대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백화점은 이전 분기까지만 해도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도 보복소비와 엔데믹 효과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기 기대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고소득 이용객이 많은 백화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불황기에 강하다는 편의점은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전망치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시급 기준 최저임금은 지난해 9천160원에서 올해 9천620원으로 5% 인상됐다. 여기에 겨울철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부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은 이번 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업태보다 낮은 경기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 영향과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 등과의 경쟁심화로 매출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각사가 점포 폐쇄, 점포 리뉴얼, 배송서비스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쇼핑 역시 경기 기대감을 크게 낮췄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엔데믹 전까지의 높은 상승세에 따른 역 기저효과가 지수 하락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리오프닝으로 오프라인 소매유통으로의 본격적인 수요 전환이 이뤄지면서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으로는 비용절감(4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온라인강화(32.0%), 프로모션 강화(25.6%), 점포리뉴얼(19.2%), 상품개발(18.4%) 등의 순이었다.
최근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 위축(34.6%), 비용 상승(25.2%), 소비자물가 상승(11.8%), 상품매입원가 상승(10.8%), 시장경쟁 심화(10.4%) 등이 꼽혔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원자재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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