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후 복귀' 박소담 "목소리 잃을 뻔…그래도 잘 아팠다 생각"[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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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이 투병 후 복귀 소감을 전하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투병 생활 후에도 박소담은 "'박소담 잘 아팠다' 싶기도 하다"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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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박소담이 투병 후 복귀 소감을 전하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박소담은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유령'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소담은 2021년 12월 갑상선유두암 투병 소식을 알리며 수술 후 휴식기를 보냈다. 박소담은 "'유령' 촬영 때는 내가 몸이 아픈지 모르고 번아웃이 온 줄 알았다. 연기를 하고 현장에 나가는 게 처음으로 두려웠다. 그게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거였는데 감정적인 신호인 줄 알았다. 당시 감독님, 동료 배우들에게 죄송하고 연기를 의심했다"라고 그간의 고민을 밝혔다.
그는 "수술이 조금이라도 늦어졌으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했었다"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밝히며 "그 시기에 유리코(박소담)에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아픈 걸 알게 됐다. 조금만 늦었다면 후시녹음도 제대로 못 했을 거다. 작품을 보고 만족했다 안 했다라는 생각보다는 내 목소리로 인사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투병 생활 후에도 박소담은 "'박소담 잘 아팠다' 싶기도 하다"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박소담은 "투병으로 한번 제동이 걸린 것 같다. 기생충 인터뷰할 때도 번아웃이 왔다고 말했는데 번아웃이 이렇게 주기적으로 오는지 몰랐다. 선배들이 촬영하면서 잘 쉬어야 한다고 말해줬는데 생각해보니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많이 없었던 것 같고 작품을 향해서만 달려 나가고 사람 박소담으로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까하는 생각을 많이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아프면서 의도치 않게 멍을 많이 때리는 시간을 갖게 됐고 유럽으로 혼자 여행도 갔다. 바르셀로나 갔다가 스위스 갔다가 런던 갔다가 아이슬란드 가서 오로나까지 보고 왔다. 나도 스스로 불안하긴 했지만 자신 있게 떠났다. 혼자 갔지만 런던에서 이정은, 봉준호 감독과 샤론최를 만나서 용기를 얻기도 했다"라고 밝히며 "유럽에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아팠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인들 만나서 밥도 먹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내가 얼마나 더 잘살아가고 싶은지 깨닫고 에너지를 많이 채워 왔다"라고 답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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