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帝 ~ 전쟁 ~ 경제대국… 근현대사 지켜본 나와 우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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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의료와 교육을 중심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신념과 노력에 대한 많은 이들의 도움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이 총장은 회고록에서 "의료 법인이 아니면 '병원'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고 한 단계 낮은 '의원'이라는 이름을 써야 했다"며 "무엇보다 의사들이 의료 법인 설립을 기피했던 이유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는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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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길을 묻다’출간한 이길여 가천대 총장
성남=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지금까지 의료와 교육을 중심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신념과 노력에 대한 많은 이들의 도움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길여(사진) 가천대 총장의 회고록 ‘길을 묻다’가 16일 출간됐다.
16일 가천대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인 1932년 전북에서 태어난 이 총장은 이리여고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 메리 이머큘리트 병원과 퀸스 종합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뒤 일본 니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고 1978년 국내 여의사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장은 회고록에서 “의료 법인이 아니면 ‘병원’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고 한 단계 낮은 ‘의원’이라는 이름을 써야 했다”며 “무엇보다 의사들이 의료 법인 설립을 기피했던 이유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는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의료보험제도가 없던 시절 ‘보증금 없는 병원’을 써 붙이는 등 병원 문턱을 낮추고 무의촌과 낙도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에 앞장섰다. 인재 양성을 위해 1998년 가천의과대를 설립하고, 2012년 경원대 등을 통합해 가천대를 출범시켰다. 언론인 출신인 김충식 가천대 교수가 2년간 대담을 거쳐 엮어냈다. 이 총장은 “이 책은 암울한 일제강점기부터 전쟁을 거쳐 경제 대국이 된 우리 근현대사를 지켜본 나의 기록이자 우리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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