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겨울철 유행 안정기 진입…고위험군 면역은 우려"

정기종 기자 2023. 1. 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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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겨울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나 안정기로 들어서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실내마스크 자율화 시 감염 확산 가능성이 큰 만큼, 고위험군 면역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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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약 30만명…1월1주(약 41만명) 대비 27% 가량 감소주간 사망자·위중증 11%·17%씩 줄어…고위험군 40% 면역력 충분치 못해"실내마스크 자율화 시 감염 위험 커져…고위험군 더 많은 위험에 노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은 자문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1.16.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겨울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나 안정기로 들어서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실내마스크 자율화 시 감염 확산 가능성이 큰 만큼, 고위험군 면역 중요성을 강조했다.

16일 정기석 위원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이제는 안정된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우려되는 것은 고위험군의 면역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약 30만명으로 1월1주(약 41만명) 대비 27% 가량 감소했다. 주간 사망자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11%, 신규 위중증 환자는 530명에서 440명으로 17% 줄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역시 1만4144명으로 지난해 10월24일(1만4296명) 이후 12주만에 1만5000명 이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일째 전주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510명으로 600명 안팎의 연초 대비 안정됐고, 사망자도 이틀째 30명대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1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중대본 회의를 거쳐 설 연휴 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여부 및 적용시기를 발표한다. 발표는 18일 또는 20일이 유력하다.

다만 백신 접종을 통한 고령층 면역력 확보는 정부가 실내마스크 자율화 논의 기준으로 내세운 4가지 조건 중 현재 유일하게 충족하지 못한 요소다.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3.9%로 정부 목표치 50%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65세 이상 접종률은 40%를 초과했지만, 60~64세의 접종률은 19% 수준으로 65세 이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준 고위험군 약 1420만명 중 면역력을 가진 인원은 약 850만명이다. 이에 고위험군의 약 40%는 아직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정 위원장의 판단이다. 특히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실내마스크 자율화 시 고위험군 감염 취약성이 부각되는 만큼, 동절기 추가 접종률 제고를 통해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 위원장은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조정할 경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상황보다는아무래도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고위험군들은 현재보다 조금 더 많은 위험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60대 초반,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한시라도 빨리 개량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추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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