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크부대 격려방문 “형제관계의 핵심”

신규진기자 2023. 1. 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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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사막무늬 전투복 상의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만나 "여러분이 국가로부터 명을 받아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바로 여러분의 조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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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형제국가 UAE 안보가 우리 안보”
김 여사 “사막여우도 많나” 尹 “별걸 다 알아”
김 여사, 여군들과 별도 환담
尹, UAE 300억 달러 투자에 “신뢰 잊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국군의 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육군 특전사의 특수전 및 고공 대테러팀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 등이 속한 아크부대는 2011년부터 UAE 요청으로 군사협력 차원에서 파병된 부대다.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한다.

이날 사막무늬 전투복 상의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만나 “여러분이 국가로부터 명을 받아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바로 여러분의 조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도 했다. 또 “대한민국의 국방력이 강하다는 걸 전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적의 도발 의지를 꺾게 되는 것”이라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아크부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명예 아크부대원 모자를 선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윤 대통령이 “(함께 온) 양용모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에게 장병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시했다”고 말하자 장병들 사이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장병들과 휴대전화로 셀카 촬영을 하면서 “사나이 UDT 불가능은 없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 여사도 함께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사막무늬 전투복 상의를 입은 김 여사는 이날 길리슈트(위장복) 복장을 한 장병에게 “덥지 않으시냐, 괜찮으시냐”, “(길리슈트를) 낙타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장병에겐 “사막여우도 많나요?”라고 묻기도 했는데, 이에 윤 대통령이 “별걸 다 알아”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제가 주로 동물을 좋아하니까”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또 여군들과 별도의 환담시간을 갖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국군의 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크부대 장병들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부대원 147명의 얼굴이 담긴 액자와 흰색 명예 아크부대원 모자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떠나기 전 UAE 측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아크부대는 한국과 UAE 관계의 자랑스러운 상징”이라는 UAE 측 군 관계자 말에 “우리 형제 관계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UAE 정상회담과 아크부대 방문 등을 모두 마친 뒤 페이스북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각별한 환대 속에 정상회담을 가졌다”면서 한국에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무함마드 대통령을 향해 “신뢰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를 투자 결정 이유로 든 것에 대한 윤 대통령의 화답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대한 UAE의 신뢰는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으로 그 진가가 확인되고, 군사와 문화 분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그 의미가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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