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유행 안정세…마스크 해제 시 고령층 더 위험”

정기석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해외 요인만 없다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다음 단계로 내려가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 단장은 오늘(16일)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코로나19 유행 추세가 감소하고 있다”며, “이번 겨울 유행은 정점을 지나 확연히 완화 추세로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주일간 확진자 수는 30만 명으로, 2주 전인 1월 1주 41만 명 대비 약 27% 감소했고, 주간 사망자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약 11%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도 530명에서 440명으로 약 17%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단장은 유행 안정 국면에 들어선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위험군 면역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마스크 의무 조정이 될 텐데,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쪽은 고위험군”이라며 “고령층, 특히 60대 초반,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한시라도 빨리 개량백신을 접종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내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과 관련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회의를 앞두고, 조정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해외 요인이 없다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다음 단계로 내려가도 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이 마스크 의무 조정 조건으로 주간 확진자 수 감소 등 4가지 지표를 제시했고, 요건은 거의 다 충족했다는 설명입니다.

정 단장은 “설 전에 어떤 정책을 발표하든, 설 이후로 분명한 마스크 조정 시기를 못 박든 이미 시기는 거의 다 됐다”며, 이로 인해 방역에 대한 태도가 해이해지지 않을까 우려돼 마스크 의무 해제 시 가장 위험한 고위험군에 대해 한 번 더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내 여건은 만족됐다 치더라도 해외 요인들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 아니겠냐며 구체적인 조정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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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