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B스타즈를 위기에서 구한 것, 김민정의 숨은 공헌도
손동환 2023. 1. 16. 11:55
김민정(181cm, F)의 보이지 않는 공헌도는 꽤 컸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85-76으로 꺾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에서 승리. 5승 13패로 4위 인천 신한은행(8승 9패)과 간격을 3.5게임 차로 좁혔다.
KB스타즈의 원투펀치는 2021~2022시즌부터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이었다. KB스타즈의 공수 움직임은 두 선수에게 주로 맞춰져있고, KB스타즈를 상대하는 팀은 두 선수의 공수 움직임에 많이 집중한다.
2021~2022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원투펀치 의존도를 줄이려고 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고, 벤치 멤버에게 동기 부여를 했다. 원투펀치가 중심을 잡아주되, 원투펀치와 시너지 효과를 낼 자원들이 필요했기 때문.
대표적인 선수가 김민정이다. 김민정은 박지수의 협력수비를 가장 잘 이용하는 선수. 박지수와 반대편에서 많이 움직이되, 정확한 타이밍으로 받아먹는 득점을 한다. 상대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선수.
그러나 박지수가 2022년 8월 공황장애 증세로 이탈했다. 나머지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경기력도 떨어질 수 있었다. 특히, 볼 없는 움직임이 좋은 선수들의 역량이 가라앉을 수 있었다.
김민정도 그럴 가능성이 농후했다. 하지만 김민정은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기존의 볼 없는 움직임 외에, 골밑과 외곽에서의 1대1 역량도 발휘했다. 박지수 없는 KB스타즈를 강이슬과 함께 캐리했다.
그리고 박지수가 복귀했다. 박지수의 몸이 완전치 않다고는 하나, 김민정이 받는 힘은 클 수 있다. 박지수가 비록 100%의 몸이 아니어도, 상대 수비는 박지수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김민정이 100% 아닌 박지수를 도와야 했다. 더 활발하고 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박지수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했다. KB스타즈가 반등하기 위해, 김민정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꼭 필요한 요소.
게다가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전 “(박)지수가 돌아왔다. 지수의 페인트 존 득점도 막아야 하지만, (강)이슬이의 3점도 봉쇄해야 한다. 할 게 많아졌다”며 박지수와 강이슬을 적극 경계했다.
하나원큐가 박지수와 강이슬에게 집중할 때, 김민정이 흔들어줘야 했다. 김민정도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수비 로테이션과 공수 리바운드, 미스 매치를 활용한 점퍼와 코너에서의 킥 아웃 패스, 핸드-오프 등 다양한 옵션을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스타즈는 1쿼터를 26-29로 마쳤다. 외곽 수비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
김민정도 팀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 KB스타즈의 저조한 공격 분위기 때문에, 김민정의 소리 없는 움직임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KB스타즈는 2쿼터 시작 2분 6초 만에 김민정을 벤치로 불렀다.
휴식을 취한 김민정은 볼 없는 움직임에 더 집중했다. 박지수의 반대편에 서는 움직임을 더 생각했다. 위장 액션도 좋았다. 림 밑으로 침투할 것처럼 하다가, 코너로 빠져서 점퍼를 성공. 하나원큐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85-76으로 꺾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에서 승리. 5승 13패로 4위 인천 신한은행(8승 9패)과 간격을 3.5게임 차로 좁혔다.
KB스타즈의 원투펀치는 2021~2022시즌부터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이었다. KB스타즈의 공수 움직임은 두 선수에게 주로 맞춰져있고, KB스타즈를 상대하는 팀은 두 선수의 공수 움직임에 많이 집중한다.
2021~2022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원투펀치 의존도를 줄이려고 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고, 벤치 멤버에게 동기 부여를 했다. 원투펀치가 중심을 잡아주되, 원투펀치와 시너지 효과를 낼 자원들이 필요했기 때문.
대표적인 선수가 김민정이다. 김민정은 박지수의 협력수비를 가장 잘 이용하는 선수. 박지수와 반대편에서 많이 움직이되, 정확한 타이밍으로 받아먹는 득점을 한다. 상대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선수.
그러나 박지수가 2022년 8월 공황장애 증세로 이탈했다. 나머지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경기력도 떨어질 수 있었다. 특히, 볼 없는 움직임이 좋은 선수들의 역량이 가라앉을 수 있었다.
김민정도 그럴 가능성이 농후했다. 하지만 김민정은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기존의 볼 없는 움직임 외에, 골밑과 외곽에서의 1대1 역량도 발휘했다. 박지수 없는 KB스타즈를 강이슬과 함께 캐리했다.
그리고 박지수가 복귀했다. 박지수의 몸이 완전치 않다고는 하나, 김민정이 받는 힘은 클 수 있다. 박지수가 비록 100%의 몸이 아니어도, 상대 수비는 박지수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김민정이 100% 아닌 박지수를 도와야 했다. 더 활발하고 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박지수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했다. KB스타즈가 반등하기 위해, 김민정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꼭 필요한 요소.
게다가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전 “(박)지수가 돌아왔다. 지수의 페인트 존 득점도 막아야 하지만, (강)이슬이의 3점도 봉쇄해야 한다. 할 게 많아졌다”며 박지수와 강이슬을 적극 경계했다.
하나원큐가 박지수와 강이슬에게 집중할 때, 김민정이 흔들어줘야 했다. 김민정도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수비 로테이션과 공수 리바운드, 미스 매치를 활용한 점퍼와 코너에서의 킥 아웃 패스, 핸드-오프 등 다양한 옵션을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스타즈는 1쿼터를 26-29로 마쳤다. 외곽 수비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
김민정도 팀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 KB스타즈의 저조한 공격 분위기 때문에, 김민정의 소리 없는 움직임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KB스타즈는 2쿼터 시작 2분 6초 만에 김민정을 벤치로 불렀다.
휴식을 취한 김민정은 볼 없는 움직임에 더 집중했다. 박지수의 반대편에 서는 움직임을 더 생각했다. 위장 액션도 좋았다. 림 밑으로 침투할 것처럼 하다가, 코너로 빠져서 점퍼를 성공. 하나원큐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김민정이 3쿼터 시작 5분 5초 만에 중요한 일을 해냈다.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파울 자유투 유도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하나원큐 핵심 빅맨인 양인영(184cm, F)을 5반칙으로 내몰았기에, 김민정의 자유투는 의미가 더 컸다.
김민정은 3쿼터 종료 44.6초 전에도 돌파 동작으로 파울을 이끌었다. 하나원큐의 3쿼터 5번째 파울. 김민정은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라인에 선 김민정은 2개의 자유투 모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63-53)를 점했다.
하나원큐가 4쿼터 들어 3-2 지역방어로 반격했지만, 김민정이 하나원큐의 반격기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하이 포스트를 장악한 후, 동료의 패스를 미드-레인지 점퍼로 마무리했다. 하나원큐 수비 근간을 무너뜨렸다.
박지수의 골밑 몸싸움이 쉽지 않다는 것도 판단했다. 김민정이 림 밑으로 가는 빈도가 높았다. 또, 외곽과 골밑을 넘나드는 넓은 수비 범위도 여전했다. 마지막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런 활발한 움직임이 KB스타즈 연패 탈출의 숨은 승인이 됐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6%(19/41)-약 53%(21/40)
- 3점슛 성공률 : 40%(10/25)-약 33%(10/33)
- 자유투 성공률 : 81%(17/21)-80%(4/5)
- 리바운드 : 34(공격 11)-35(공격 14)
- 어시스트 : 21-27
- 턴오버 : 10-12
- 스틸 : 5-8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스타즈
- 김민정 : 33분 46초, 19점(2점 : 5/8, 자유투 : 6/6)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1스틸
- 강이슬 : 31분 8초, 15점 6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 최희진 : 22분 57초, 13점(3점 : 3/6) 4리바운드 1어시스트
- 박지수 : 28분 57초, 10점 11리바운드(공격 5) 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심성영 : 23분 9초,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 부천 하나원큐
- 정예림 : 35분 3초, 14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신지현 : 28분 13초, 14점(3점 : 4/7) 6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김애나 : 27분 50초, 12점 8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김하나 : 16분 21초, 10점(2점 : 5/6) 5리바운드(공격 4) 1스틸
사진 제공 = WKBL
김민정은 3쿼터 종료 44.6초 전에도 돌파 동작으로 파울을 이끌었다. 하나원큐의 3쿼터 5번째 파울. 김민정은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라인에 선 김민정은 2개의 자유투 모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63-53)를 점했다.
하나원큐가 4쿼터 들어 3-2 지역방어로 반격했지만, 김민정이 하나원큐의 반격기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하이 포스트를 장악한 후, 동료의 패스를 미드-레인지 점퍼로 마무리했다. 하나원큐 수비 근간을 무너뜨렸다.
박지수의 골밑 몸싸움이 쉽지 않다는 것도 판단했다. 김민정이 림 밑으로 가는 빈도가 높았다. 또, 외곽과 골밑을 넘나드는 넓은 수비 범위도 여전했다. 마지막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런 활발한 움직임이 KB스타즈 연패 탈출의 숨은 승인이 됐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6%(19/41)-약 53%(21/40)
- 3점슛 성공률 : 40%(10/25)-약 33%(10/33)
- 자유투 성공률 : 81%(17/21)-80%(4/5)
- 리바운드 : 34(공격 11)-35(공격 14)
- 어시스트 : 21-27
- 턴오버 : 10-12
- 스틸 : 5-8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스타즈
- 김민정 : 33분 46초, 19점(2점 : 5/8, 자유투 : 6/6)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1스틸
- 강이슬 : 31분 8초, 15점 6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 최희진 : 22분 57초, 13점(3점 : 3/6) 4리바운드 1어시스트
- 박지수 : 28분 57초, 10점 11리바운드(공격 5) 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심성영 : 23분 9초,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 부천 하나원큐
- 정예림 : 35분 3초, 14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신지현 : 28분 13초, 14점(3점 : 4/7) 6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김애나 : 27분 50초, 12점 8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김하나 : 16분 21초, 10점(2점 : 5/6) 5리바운드(공격 4) 1스틸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바스켓코리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