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의 비즈니스 비법 담았다 ‘주식회사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은 자신의 사업을 매우 영리하게 다룬다.
내가 르브론 나이였을 때 그만큼 사업에 대해 현명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 워런 버핏
2003년 NBA 드래프트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한 르브론 제임스는 20년간 NBA 슈퍼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이 기간 동안 10억달러(약 13조3000억원)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르브론이 NBA에서 연봉으로 벌어들인 돈은 3억8300만달러(약 5130억원)다. 연봉 이외에 벌어들인 금액이 6억 달러가 넘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브라이언 윈드호르스트 농구 전문 기자가 '주식회사 르브론 제임스'는 르브론의 비즈니스 스토리가 담여있다.
살아 있는 NBA의 전설이자 자신만의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한 억만장자, 르브론 제임스
8번 연속 NBA 파이널 진출, 4번의 NBA 우승……. 지난 세기의 농구 아이콘이 마이클 조던이라면 이 시대의 아이콘은 단연 르브론 제임스일 것이다. 그런데 르브론 제임스가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억만장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지난 20년간 그가 NBA에서 뛰며 받은 연봉은 그의 자산의 일부분일 뿐이며, 그의 자산 대부분이 그가 일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쌓였다는 것이다. 『주식회사 르브론 제임스』는 사업가로서 르브론 제임스의 행보를 면밀히 추격하며 우리 모두가 궁금한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그는 지구 최고의 재능이 모여 있는 NBA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동시에 성공한 사업가가 될 수 있었을까? 르브론의 비즈니스 제국은 어떠한 과정을 걸쳐 어떻게 진화했을까?
르브론의 법칙 1: 자신의 강점과 관심사를 정확하게 파악하라.
사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르브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진정성>이었다. 아무리 당장 거액의 돈을 가져다주는 계약이라 할지라도 르브론은 자신이 정말 관심 있고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사업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사업가 르브론의 초기 성공 사례인 자전거 회사 캐넌데일과의 거래도 르브론이 진심으로 자전거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루어졌다. 그는 오프 시즌에 하체 운동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전거 타기를 선호했고 이미 자선 사업으로 어린이에게 자전거를 기부하는 행사를 수차례 개최한 바 있었다. 자신이 잘 알고 관심이 있는 분야여야 사업에 확신을 가지고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르브론의 생각이었다.
르브론의 법칙 2: 그것을 자신만의 고유한 브랜드로 만들어라.
사업을 하면서 르브론은 자신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 운동선수로서 자신의 명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전거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던 르브론이 캐넌데일에 투자했다는 소식은 전국적 뉴스가 되었고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도 올라갔다. 자전거 사업과 르브론이라는 브랜드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이후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았던 그는 적극적으로 이 명성을 활용했다. 2008년 올림픽 당시 르브론은 자신이 지분을 투자한 비츠 바이 드레의 헤드폰을 온종일 차고 다니고 미국 농구 대표 팀 멤버들에게 선물함으로써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전역을 쇼케이스장으로 만들었다. 2015년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에 출현함으로써 미디어 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르브론은 다시 자신의 명성을 활용하여 제작 회사를 차리고 여러 성공적인 TV 시리즈를 제작하게 된다.
르브론의 법칙 3: 자신의 브랜드를 담보로 미래 가치에 투자하라.
이처럼 자신의 브랜드를 활용하여 사업을 펼친 르브론은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돈을 따라가지 않았다. 광고 모델 계약을 맺을 때도 르브론은 정해진 액수의 계약료를 받는 계약이 아니라 상대 기업의 지분과 자신의 모델 활동 약정을 맞바꾸는 계약을 선호했다. 마케팅 전속 계약을 맺는 대신 리버풀 FC의 지분을 얻고, 워너 브라더스와 「스페이스 잼 2」 출현을 약속하는 대신 자신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에 유리한 조건을 얻어 내는 것, 즉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의 더 큰 가치를 택하는 것, 이를 통해 르브론은 막대한 부와 엄청난 영향력을 쌓았다.
미래 가치, 지속 가능성, 퍼스널 브랜딩
미래 가치, 지속 가능성, 퍼스널 브랜딩……. 최근에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런 개념들을 르브론은 어린 시절부터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고 그것을 실행할 담대함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오늘날 이러한 개념이 비단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만이 참고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일반 직장인들도 단순히 대기업만을 선호하지 않고 미래 가치를 고려해 스타트업으로 이직한다. 또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강점 혹은 신념과 회사의 방향이 일치하는지, 파트너로서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상장될 경우 회사의 지분을 받을 수 있는지 등 좀 더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한다(<옮긴이의 말> 참고). 이 점에서 르브론의 사업 스토리는 이 시대의 걸맞은 이야기이며, 많은 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특히 그는 자신의 사업을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라 온 친구들과 일궈냈는데, 번듯한 대학 졸업장 하나 없는 빈민가 출신 흑인 청년들이 온갖 시기와 편견을 이겨 내고 성공해 나가는 이야기는 보통 사람들의 시선에도 충분히 감동적으로 다가올 듯하다.
#글, 사진 제공=사람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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