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美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수상..'헤어질 결심'·'우영우' 불발 [종합]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애플TV+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수상은 불발 됐다.

16일 오전(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LA)의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제28회 크리스틱스초이스어워즈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애플TV + '파친코'가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로 도서를 원작으로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렸다. '파친코'는 함께 후보에 오른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1899' 넷플릭스 '여총리 비르기트', 넷플릭스 '클레오', HBO맥스 '가르시아!', '더 킹덤 엑소더스'HBO '나의 눈부신 친구', 애플TV+ '테헤란'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후보에 오르며 주연배우 박은빈과 유인식 감독도 시상식에 참석했으나, '파친코'에 박수를 보내주게 됐다.

이날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초청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는 등 해외 영화제를 이끌었다. 2023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만 '헤어질 결심'은 지난 12일 발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고,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수상까지 불발 되며 아쉬움을 전한다.

앞서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는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받았고, 2021년에는 영화 '미나리'가 감독상과 아역상을 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오징어 게임'이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과 남우주연상 등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올해도 '파친코'가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으며 4년 연속 한국 관련 콘텐츠가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