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박소담 "암 수술 늦었다면 목소리 잃었을 것..현재도 호르몬 불균형" [인터뷰①]

하수정 2023. 1. 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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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이 갑상선암을 진단 받았던 상황과 현재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또한 박소담은 "이렇게 회복을 하고 이 시기에 많은 분들을 만나고 내 이야기를 내 목소리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요즘"이라며 "개인적으로 작품을 보고 '만족했다 안 했다'보단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유령' 팀은 나의 모든 감정의 흐름을 다 보신 분들이다. 나에게도 애틋하고, 그 감정을 가까이서 지켜보셨다. 암투병 기사가 나가고 나서도 가장 많은 전화를 주셨던 분들이 '유령' 팀이다. 그래서 언론시사회 날 모두 함께 울지 않았나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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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박소담이 갑상선암을 진단 받았던 상황과 현재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유령' 주연 배우 박소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령'(각본감독 이해영, 제작 더 램프㈜, 제공배급 CJ ENM)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박소담은 극 중 총독부에 잠입한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을 찾으려는 덫에 걸려 호텔로 끌려온 유리코로 분해 열연했다. 도발적인 매력을 무기 삼아 조선인임에도 총독부 실세인 정무총감 비서 자리까지 오른 야심가 캐릭터다.

앞서 박소담은 2021년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 받아 수술을 했고, 다행히 건강하게 회복해 활동을 재개했다.

박소담은 "'기생충' 때 내 머리 색깔을 다들 궁금해하셔서 '영화 '특송' 때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했는데, 그땐 수술 후라서 목소리도 안 나오고 몸을 움질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 1년 후에 뵙게 됐다"며 첫 인사를 건넸다.

'유령'을 촬영하는 동안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박소담은 "촬영을 하는 내내 몸이 아픈지도 몰랐다. 스스로 번아웃이 온 줄 알았다. 그날 그날 연기를 하고, 매일 현장에 나가는 게 두려웠다. 내 몸이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게 감정적인,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 선배님들과 감독님께 죄송했다"며 "매일 매일 내 연기를 의심하던 시기여서 촬영이 끝나면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울고, 선배님들도 내가 우는 걸 봤다. 나중에 선배님들도 '소담이 네가 아파서 그랬었구나'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다행인 건 건강검진을 하고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 '유령' 후시 녹음을 하게 됐다. 근데 수술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 했다. 위치가 너무 안 좋아서"라며 "그 시기에 딱 맞게 최선을 다해서 유리코 캐릭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고, 그 뒤에 아프다는걸 알게 돼서 시기적으로 너무 다행이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후시 녹음도 제대로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박소담은 "이렇게 회복을 하고 이 시기에 많은 분들을 만나고 내 이야기를 내 목소리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요즘"이라며 "개인적으로 작품을 보고 '만족했다 안 했다'보단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유령' 팀은 나의 모든 감정의 흐름을 다 보신 분들이다. 나에게도 애틋하고, 그 감정을 가까이서 지켜보셨다. 암투병 기사가 나가고 나서도 가장 많은 전화를 주셨던 분들이 '유령' 팀이다. 그래서 언론시사회 날 모두 함께 울지 않았나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금 건강 상태는 어떠냐?"라는 질문에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피부가 다 뒤집어져서 보시기에 안 좋을 수도 있다. 아직은 고쳐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수술 부위 때문에 많은 곳이 정체 돼 있다. 그래서 지난해 4월부터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5~6번씩 가는데, 오늘 아침에도 하고 왔다. 내 자신의 패턴을 찾아가고 있는데, 흐름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겠더라. 스케줄을 하루 가면 예전만큼 체력은 안 되지만,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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