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다목적 수송기’ 공동개발

■ 윤, 방산 MOU ‘세일즈 외교’

K2 흑표 ‘사막형 전차’ 수출도

UAE 대통령, 37조원 투자 결정

윤 “신뢰 잊지 않겠다” SNS 화답

아부다비=서종민 기자·정충신 선임기자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과 ‘전략적 방위사업 협력’ 등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K-방산 수출에 탄력이 붙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UAE와 다목적 수송기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고,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체 등은 K2 ‘흑표’ 전차 100대 판매 협의에 들어갔다. 한·UAE 정상회담으로 원전에 이어 K-방산도 중동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대통령실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방사청은 아부다비에서 UAE와 방산 분야 기술 정보 교환과 이전 등을 협력하는 전략적 방위산업협력 MOU를 맺었다. 이 MOU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UAE의 방산 획득을 맡고 있는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와 방사청 간에 이뤄졌다. 특히 ‘다목적 수송기 국제 공동개발을 위한 MOU’ 체결로 한국과 UAE가 공동 개발에 나섬에 따라 K-방산 중동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KAI에서 개발하고 있는 다목적 수송기(MC-X) 국제공동개발 사업은 2035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송기 개발비용은 2021년 5월 열린 공군 에어로스페이스 콘퍼런스에서 해외 개발사례를 기반으로 3조 원 정도로 추정된 바 있다.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전략적 방위산업협력 MOU를 계기로 UAE에 K2 흑표전차 사막형 판매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UAE는 프랑스 AMX-30 계열 구형 전차 100대 교체를 검토 중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 원) 규모 투자를 결정한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신뢰를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한국에 대한 UAE의 신뢰는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으로 그 진가가 확인되고, 군사와 문화 분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그 의미가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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