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뒤 한파… ‘블랙 아이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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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포근했던 겨울철 기온이 급감하면서 일명 도로 위 암살자라 불리는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 위에 있던 눈이 먼지, 기름 등과 섞여 얼며 얇은 빙판길을 형성하는 것으로 특히 늦은 저녁이나 안개가 낀 이른 새벽에 많이 나타나 운전자가 운행 중에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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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포천고속도로 47중 추돌 등 곳곳 결빙 사고
주말에 내린 눈, 얇게 얼어붙어
어두울땐 육안으로 식별 어려워
승용차 제동거리 빙판선 48.3m
타이어 마모상태 등 필수점검을
한동안 포근했던 겨울철 기온이 급감하면서 일명 도로 위 암살자라 불리는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 위에 있던 눈이 먼지, 기름 등과 섞여 얼며 얇은 빙판길을 형성하는 것으로 특히 늦은 저녁이나 안개가 낀 이른 새벽에 많이 나타나 운전자가 운행 중에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다. 특히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얼어붙어 길을 빙판으로 만들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16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대설주의보와 함께 대륙고기압이 중국 중부지방으로 남진하면서 기온이 급감한 지난 주말, 강원과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날 오후 9시 15분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 방향 도로에서 47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심정지,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블랙 아이스가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 불과 2시간 전인 이날 오후 7시 5분쯤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부인터사거리(양주 방향) 200m 구간에서도 도로 결빙으로 승용차와 화물차 등 14대가 추돌해 3명의 경상자가 나왔다. 지난 14일 강원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강릉1터널 인근에서는 7중 추돌이 일어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결빙 교통사고는 총 4932건으로 1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자들에게 △차량 통행량이 적은 도로나 터널 등에서는 서행 운행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불필요한 브레이크 사용 및 차선 변경 자제 △겨울용 타이어 장착 및 마모 상태 점검 △운행 전 도로 상태와 기상 상황 숙지 등을 당부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장비 2177대와 제설제 2만3523t을 현장에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낮 12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으나 상황이 다소 호전돼 하루 만인 16일 0시부로 해제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승용차의 경우 11m인 제동거리가 빙판길에서는 50m 가까이 늘어난다”며 “차량에 따라서도 빙판길 제동거리가 천차만별인 만큼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4일부터 16일까지 최고 60㎝ 눈이 내린 강원에선 47건의 폭설 관련 신고가 접수되는 등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강원을 찾은 나들이객이 큰 혼란을 겪었다. 포천=김현수
인천=지건태·강릉=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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