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대한항공, 개조 화물기 여객기로 복원

화물 운송 투입한 개조 여객기
여행 수요 살아나자 복원 나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객 수요가 줄자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 운송에 투입했던 여객기에 다시 좌석을 창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화물 운송 확대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 시기를 견디기 위해 화물기로 개조했던 여객기들을 코로나19 일상화에 따른 여행 수요 확대에 따라 다시 여객기로 복구시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개조 화물기 에이(A)330 항공기에 이코노미 좌석 250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원상 복원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9월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줄고 화물 수요가 늘어나자, 여객기 총 7대(에이350 4대·에이330 3대)를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 운송에 투입했다.

그러다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조짐이 보이자, 지난해 5월부터 개조 여객기를 복원하기 시작했다. 이날 에이330 항공기 복구작업을 마치면서 모든 개조 화물기가 다시 여객기로 돌아왔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그간 개조 화물기 7대는 각각 500회 이상 화물 운송에 투입됐고, 총 7만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이를 통해 37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추가 매출 3700억원 가운데 3천억원은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서 나왔다.

개조 작업으로 복원된 여객기는 안전 운항을 위한 정비 작업을 거쳐 동남아·일본 노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 16대(비(B)777 10대·에이330 6대) 가운데 14대를 이미 여객기로 복구했다. 나머지 2대는 1월 말까지 여객기로 복구할 계획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