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UAE와 37兆 미래산업 동맹, 제2 중동붐으로 만들어야

2023. 1. 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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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1·2차 오일 쇼크 때 한국의 수출주도형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가 1%대에 불과한 저성장을 예고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투자는 제2 중동붐을 예고한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윤 대통령과 회동에서 한국 기업의 네옴시티 건설 진출 등 40조(兆) 원 규모의 협약을 맺은 것을 더하면 제2 중동붐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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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1·2차 오일 쇼크 때 한국의 수출주도형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중동 산유국들이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경제개발계획에 착수하자 그 돈을 벌어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전화위복을 이뤄냈다. 특히 현대건설의 주베일 항만 공사 등은 외화만 벌어온 게 아니라 한국 기업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까지 했다. 반세기 지나서 2023년 유사한 상황이 펼쳐진다.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가 1%대에 불과한 저성장을 예고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투자는 제2 중동붐을 예고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15일 회담에서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를 결정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윤 대통령과 회동에서 한국 기업의 네옴시티 건설 진출 등 40조(兆) 원 규모의 협약을 맺은 것을 더하면 제2 중동붐으로 손색이 없다. 1차 중동붐이 주로 건설 등 노동력 수출 차원이었다면, 이번엔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는 원전·방산·우주·인공지능(AI) 등을 망라했다. 단일 공사가 아니어서 그 후속 효과도 수십 년, 멀리는 100년 동안 이어질 것이다.

특히 UAE에는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바라카 원전이 완공됐고, 군사협력을 위해 150명 규모의 아크부대가 파병돼 있는 등 안보동맹의 성격도 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심했다”면서 “코로나 등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UAE의 한국 투자는 앞선 영국(약 15조 원), 중국(약 6조 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아직 양해각서(MOU) 단계인 만큼 실제 계약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성장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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