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 명소 된 아웃렛, 소비 위축에도 실적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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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아웃렛들의 지난해 실적이 껑충 뛰었다.
이어 부산 기장군의 롯데아울렛 동부산점(6661억 원), 경기 김포시의 현대아울렛 김포점(6237억 원), 경기 남양주시 현대아울렛 남양주점(4541억 원)이 뒤를 이었다.
롯데아울렛도 점포별로 아웃도어, 키즈 등 할인 행사와 무료 놀이기구 탑승 등 이벤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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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곳 작년 매출 11% 올라
공연등 열어 복합문화공간 표방
리오프닝 가족단위 방문객 늘어
고(高)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아웃렛들의 지난해 실적이 껑충 뛰었다. 연중 상시 할인으로 명품, 의류를 백화점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방문객이 늘면서 수혜를 봤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20개 아웃렛 점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장별로 보면, 경기 여주시 신세계사이먼여주점이 매출 753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기장군의 롯데아울렛 동부산점(6661억 원), 경기 김포시의 현대아울렛 김포점(6237억 원), 경기 남양주시 현대아울렛 남양주점(4541억 원)이 뒤를 이었다. 매출 신장률 기준으로는 경기 의왕시의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가 전년 동기 대비 157.9% 성장한 3035억 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연 매출 4000억 원대 이상 점포 수는 2021년 3개에서 지난해 7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 화재 사고가 난 대전 유성구의 현대아울렛 대전점만 영업 중단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0년대 초반 수도권 교외를 중심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아웃렛은 높은 할인율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엔 각종 공연이나 콘서트 등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면서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주차 공간이 있어 가족 단위 고객이 방문하기 좋은 데다, 각종 식음료 매장이나 이벤트가 늘면서 놀이공원, 유원지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아웃렛들은 오는 설(1월 22일) 연휴에도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선보인다. 신세계사이먼은 경기 여주·파주·시흥 등 점포에서 오는 24일까지 ‘골든위크’ 행사를 열고 겨울 패션 시즌 오프 행사와 윷놀이 등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롯데아울렛도 점포별로 아웃도어, 키즈 등 할인 행사와 무료 놀이기구 탑승 등 이벤트를 연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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