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천원 올랐지만, 알고 보니 뒷걸음질

박연신 기자 2023. 1. 16. 11:4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율 7%는 최근 물가 상승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소비자물가가 7% 넘게 치솟은 건데요.

같은 기간 최저임금은 6% 올라 실질적인 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8천590원, 2021년 8천72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지난해 9천160원으로 올랐습니다. 

1년 9개월여 동안 6.6%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7.7% 올라 최저임금보다 높은 상승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실질 최저임금은 지난 2020년 12월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9월 기준 98.2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이는 최저임금보다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실질임금 상승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9천620원으로 1년 전보다 5% 인상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6% 전망했습니다. 

최저임금 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3일, 금통위) :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1∼2월 중에는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이후 점차 낮아지겠으며 연간으로는 11월 전망치 3.6%에 대체로 부합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2년간 실질 최저임금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OECD 주요 30개국 회원국 중 21개국에서 실질 최저임금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저임금이 물가 상승률에 연동돼 있는 프랑스와 벨기에 등은 실질 최저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