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설전후 발표…이미 시기 거의 다 됐다”

이지현 2023. 1. 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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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에 어떤 정책을 발표하든, 설 이후에 분명한 시기를 못 박든 간데 이미 시기는 거의 다 됐다."

16일 코로나19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실내 마스크 규제 해제 등) 그걸로 인해서 사회가 몹시 갑자기 해이해진다든지 하는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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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접종률 해외 변수 여전
가장 안전한 것이 가장 무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설 전에 어떤 정책을 발표하든, 설 이후에 분명한 시기를 못 박든 간데 이미 시기는 거의 다 됐다.”

16일 코로나19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실내 마스크 규제 해제 등) 그걸로 인해서 사회가 몹시 갑자기 해이해진다든지 하는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33.9%에 불과한 상황이다. 3명 중의 1명만 접종한 것이다. 이는 질병관리청의 목표인 5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의 40%가 아직 제대로 된 면역을 못 갖췄다고 보고 있다.

정기석 위원장은 “우리가 노인이라고 정의한 65세 이상에는 들지 않지만, 예비 노인들도 상당히 위중증과 치명률이 높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좀 이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개량 백신 접종을 받아줬으면 좋겠다”며 “그래야만 향후 실내 마스크 조정을 할 때에 가장 노출되기 쉬운 고위험군이 어느 정도 더 예방하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기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17일 열리는 감염병자문위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외 유행 상황 등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를 위한 지표로 정부가 제시한 4개 중 중 확진자 발생 감소, 병상 가용능력(의료대응) 등 2개는 현재 충족된 상태이며, 신규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지표도 조만간 충족될 전망이다. 그러나 고위험군 추가접종률 지표는 미달 상태다. 중국 코로나19 변수도 큰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4가지 요건이 거의 다 맞았지만, 60세 이상, 50% 이상의 개량 백신 접종을 우리가 권고했는데 지금 33%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 요인이 없다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다음 단계로 내려가도 된다라고 봤다. 정 위원장은 “다행히 바로 직전 주부터 우리 주변국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일본, 홍콩 다 쭉 올라가다가 이제 떨어지기 시작했다. 중국도 계속 자료가 좀 나오면, 그리고 입국자 중에서 감염자의 숫자가 지금 9% 나오고 있는데 그 숫자가 조금 더 안정된다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 국내 여건이 오늘 당장 만족이 됐다손 치더라도 그 해외적인 외부 요인들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기분 좋게 설 전에 딱 하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의료, 그다음에 지금 하고 있는 방역정책은 그렇게 영웅적인 어떤 결정, 결단 이런 걸 요하는 그런 분야는 아니다. 가장 안전한 것이 가장 무난하기도 하고, 사람의 생명을 하나라도 더 보호할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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