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권순우… 호주오픈 ‘3회전 이상’ 노린다

허종호 기자 2023. 1.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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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52위·당진시청·사진)가 올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 호주 달러·약 663억 원)에서 힘찬 걸음을 내디딘다.

권순우는 남자프로테니스(APT)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깜짝 우승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권순우는 지난 14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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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ATP 2회 우승 쾌거

오늘 호주오픈 1회전 출전

“일정 빽빽하지만 나는 젊다”

세계랭킹 32계단 올라 52위

권순우(52위·당진시청·사진)가 올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 호주 달러·약 663억 원)에서 힘찬 걸음을 내디딘다. 권순우는 남자프로테니스(APT)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깜짝 우승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권순우가 16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이날 오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남자단식 1회전(128강)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와 격돌한다. 권순우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의 2회전. 그러나 권순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2021년 프랑스오픈 때 달성한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 3회전 이상을 노리고 있다.

권순우는 지난 14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러키 루저’로 본선에 오른 권순우는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권순우는 ATP투어 단식에서 2차례 정상에 오른 사상 첫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권순우는 “기록적인 부분은 생각을 안 했다. 한국의 역사가 되면 좋지만 그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권순우가 호주오픈 2회전에 오르면 23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78위 이르지 레헤츠카(체코)전 승자와 대결한다. 3회전에선 12위 캐머런 노리(영국)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레헤츠카를 제외하고는 모두 권순우보다 랭킹이 높다. 하지만 기대감은 부풀고 있다. 권순우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 2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이상 스페인) 등을 제압하며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

권순우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특히 서브와 포핸드가 돋보인다. 권순우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최고 시속 210㎞의 서브로 상대를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은 “(결승전)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권순우는 흠 없는 세컨드 서브 덕에 승리를 확정했다”고 호평했다.

또 ATP투어 홈페이지는 “권순우는 결정적인 순간 무시무시한 포핸드로 랠리를 컨트롤했다”고 설명했다.

권순우는 “대진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뛰는 선수라면 경기력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감은 넘친다. 빽빽한 일정도 문제없다. 권순우는 “질 수도 이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젊다. 회복을 잘하면 어려운 경기라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단식에서 두 번 우승한 권순우는 세계 랭킹 52위에 올랐다. 권순우는 이날 발표된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84위보다 32계단이 오른 52위가 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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