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다 안전하다”…싱가포르 향하는 中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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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금융·산업 허브로 성장 중인 싱가포르에 중국 자본과 인력이 몰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설립된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 관리 회사인 패밀리 오피스 수는 2018년 약 50개에서 2021년 말까지 약 700개로 증가했으며, 이중 약 40%가 중국 본토인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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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구입 2년새 50%↑…이민 문의 급증
中영향력 확대 우려·임대료 상승 부작용도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아시아의 금융·산업 허브로 성장 중인 싱가포르에 중국 자본과 인력이 몰리고 있다.
싱가포르 법무법인 덴튼스 로딕의 기아 멍 로는 “수많은 중국 본토 고객들이 장기적으로 싱가포르가 홍콩보다 더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정치적·경제적 안정성은 물론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싱가포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인들의 싱가포르 부동산 구입도 급증했다. 중국인들은 2021년 싱가포르에서 2019년 대비 50% 증가한 1738채의 아파트를 구입했다.
싱가포르의 정치적 중립성, 낮은 세금, 문화적 유사성 등으로 중국 본토인들의 싱가포르 이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투자 이민 컨설팅 회사인 헨리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인의 이민 문의가 2022년 11월 말 기준 전년 전체 대비 83% 증가했다.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싱가포르는 문의 순위 3위를 차지했다.
헨리앤파트너스의 개인 고객 책임자인 도미닉 볼렉은 중국인들의 이민 문의에 대해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거액을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주는 ‘황금비자’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싱가포르는 실제 물리적으로 이사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싱가포르 통화청(MAS)에 따르면 2021년 싱가포르의 자산 관리 유입액은 전년보다 15.7% 증가한 4480억싱가포르달러(약 419조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홍콩 자산관리 유입액은 1조5140억홍콩달러(약 239조원) 수준이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자본과 부유층의 이동을 싱가포르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로 볼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의 드류 톰슨 연구원은 “싱가포르를 더 큰 중국의 일부로 보고 중국이 싱가포르를 중국의 전초 기지로 탐낼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실존적 위험”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지역 사회의 반발도 예상된다. 싱가포르 도시개발청(URA)에 따르면 개인 주택 임대료는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8.6% 급등했다. 중국발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자 생활비 전반이 치솟은 것이다. 이와 함께 단기간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싱가포르가 불법자금 은신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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