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주기 겁나”… ‘나홀로 사장님’ 426만명, 금융위기후 최고

조해동 기자 2023. 1. 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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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20% 선에 턱걸이하며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를 더한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역시 최저였다.

특히 지난해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최저였다.

자영업자가 536만2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95만5000명으로 비임금근로자는 658만8000명에 달해 전체 취업자의 23.5%로 사상 최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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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없는 자영업자 급증

고용원 둔 업자 136만명 그쳐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은 20%

1963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

지난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20% 선에 턱걸이하며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를 더한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역시 최저였다. 무급가족종사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63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08만9000명)의 20.1%에 그쳤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20.05%로 20%를 겨우 넘겼다.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후 최저다. 최고치인 1963년의 37.2%와 비교하면 17.1%포인트 낮다.

특히 지난해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최저였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을 말한다. 자영업자가 536만2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95만5000명으로 비임금근로자는 658만8000명에 달해 전체 취업자의 23.5%로 사상 최저였다.

이 수치는 59년 전인 1963년(68.5%)보다 45.0%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국내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작아졌다고는 해도 2021년 기준 2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는 8위로 순위가 여전히 높다.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미국(6.6%)의 3.6배, 일본(9.8%)의 2.4배이고, 최하위인 노르웨이(4.7%)와 비교하면 5.1배다.

산업 구조 변화 속에 기업들이 늘면서 임금근로자는 꾸준히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는 2000년대 초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 비중도 계속 줄었다.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21만2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향 곡선을 그리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574만9000명) 처음으로 600만 명 선을 하회했다.

지난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6만7000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446만8000명)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9년 153만8000명에서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37만2000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21년 130만7000명으로 더 줄었다가 지난해 136만5000명으로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수년 동안 진행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증가세를 보여 1998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2019년까지 21년 연속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2150만2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근로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도 76.5%로 사상 최고치였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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