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아이폰 선호하는줄 알았더니...
10대 64%·20대 60% 갤럭시
40대는 54%가 아이폰 충성도
스마트워치 구매도 40대 〉 20대
‘진보=아이폰’·‘보수=갤럭시’ 틀깨
‘진보’는 ‘애플의 아이폰’, ‘보수’는 ‘삼성전자 갤럭시폰’을 선호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실제로는 정치적 성향이 보수에 가까울수록 애플, 진보일수록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10대들의 경우에도 실상 사용하는 제품은 갤럭시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부모 세대’인 40대들의 아이폰 사용 비중이 더 높았다.
▶진보가 혁신적이다?...스마트폰은 보수가 애플, 진보가 갤럭시 쓴다= 헤럴드경제와 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정치 커뮤니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가 공동으로 지난 6일부터 약 5일간 ‘나의 IT 기기 이용 선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수는 애플, 진보는 갤럭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정치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외산 제품인 애플을, 보수적일수록 국산 제품인 삼성전자를 선호할 것이라는 설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큰 집단은 진보적 성향이 강한 이들이었다.
‘중도진보’ 성향의 사용자 61.5%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사용하는 중도진보 성향 사용자는 33.3%에 불과했다. 중도진보 성향은 전체 정치 성향 가운데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중도 진보 다음으로 갤럭시폰 사용 비중이 높은 성향은 ‘진보’였다. 진보 성향 사용자의 56.7%가 갤럭시폰을 사용했고, 35%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갤럭시폰을 쓴다고 응답한 중도 진보 성향의 30대 남성(서울)은 “해외에서는 애플이 좋지만 여기는 한국이므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중도 진보 성향의 10대 남성(부산)은 “갤럭시폰이 아이폰보다 활용하기 좋다”고 이유를 밝혔다.
반대로 정치 성향이 보수에 가까울수록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중도층의 38.9%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를 사용 중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중도 보수는 40.4%, 보수는 42.9%가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아이폰 사용자 비중이 클수록 갤럭시폰 사용 비중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외에 또 다른 국산 제품인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비중이 가장 낮은 성향도 보수였다. 진보의 8.3%가 LG전자 등 기타 브랜드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고 답한 반면, 보수는 2.4%만이 기타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안 쓰면 왕따? 뜻밖에 MZ는 갤럭시, X세대는 애플 선호= 아울러 연령대별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 비중을 살펴본 결과 뜻밖에 MZ세대의 갤럭시폰 구매 비중이 낮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연령대 중 50대가 66.7%로 가장 높은 갤럭시폰 충성도를 보인 가운데 그 뒤를 10대(64.10%)가 이었다. 20대도 60.4%가 갤럭시폰을 쓴다고 답하며 애플(35.8%)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다.
전 연령 가운데 아이폰 사용 비중이 가장 큰 나이대는 40대였다. 54.3%대 37%로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폰 사용자 비중이 갤럭시폰 사용자 비중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40대는 스마트워치 구매 비중도 58.3%로 가장 높았다.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이들도 21.7%였으며, 앞으로도 구매할 생각이 없다는 이들은 19.6%에 불과했다. 10대와 20대의 경우에는 각각 25%, 31.4%만이 “스마트워치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30대는 43.3%가 이렇게 응답했다.
스마트워치를 구입해 사용 중이라는 40대 여성(서울)은 “시계 좋은 거 사려면 수백 들어가는데 그에 비해 크게 비싼지도 모르겠고 기능도 쓸만해 남자친구와 여동생, 부모님까지 다 사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등 이형 폼팩터에 대한 관심은 정치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더 높았다. 실제로 보수 성향의 사용자 14.3%가 “이미 폴더블폰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도보수 성향 사용자도 10.1%가 “현재 폴더블폰을 쓰고 있다”고 했다.
반면 진보와 중도 진보 성향의 사용자 가운데서는 각각 6.7%, 4.2%만이 폴더블폰을 구입해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가 혁신 제품에 더 관심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보수적 성향일수록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더 큰 셈이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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