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2배로 급증

2023. 1. 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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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47대 연쇄 추돌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블랙아이스(살얼음) 사고가 최근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 위 살인마'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사고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높다.

블랙아이스 교통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치사율이 다른 교통사고보다 높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은 사고 당일 경기 포천시에는 눈이 3㎝ 가량 내려 기온 하강으로 도로가 결빙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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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 47대 추돌사고 발생
한파·눈 빈번해지면서 증가세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 높아

경기 포천시 47대 연쇄 추돌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블랙아이스(살얼음) 사고가 최근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 위 살인마’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사고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높다. 당분간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만큼 운전자의 주의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염화칼슘 사전 살포 등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오전까지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과 눈 소식으로 전국적으로 눈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서리나 결빙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한동안 감소하다 2021년 급증했다.

2018년도 1358건이던 사고 건수는 2019년 478건, 2020년 527건으로 줄어들다 2021년 1204건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21년 발간한 ‘살얼음 진단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파나 폭설이 자주 발생한 해의 경우 블랙아이스 사고가 늘어났다.

블랙아이스 교통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치사율이 다른 교통사고보다 높기 때문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결빙서리 상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3%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생한 경기 포천 연쇄 추돌 사고도 갑작스러운 눈 소식과 한파가 원인이 됐다. 경기북부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9시께 차량 40여대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상자도 30여명 발생해 의정부성모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사고 당일 경기 포천시에는 눈이 3㎝ 가량 내려 기온 하강으로 도로가 결빙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블랙아이스 현상(결빙)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포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께 강원 철원군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1t 트럭이 논두렁 아래로 떨어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날 오후에는 강릉시 동해고속도로 삼척 방향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나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상청은 이번 주까지 눈 또는 비 소식이 있는만큼 도로 위 살얼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에는 중부지방, 20일에는 제주도에 눈 또는 비가 내리는 등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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