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축제서 CPR 가르치던 여고생, 길에 쓰러진 심장마비 환자 살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1. 16.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길을 가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이 주변을 지나던 여학생의 심폐소생술(CPR)로 목숨을 건졌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거리에서 길을 걷던 6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A 씨는 얼마 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골든타임인 4분 안에 CPR을 실시한 덕분에 A 씨는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거리에서 길을 걷던 60대 남성 A 씨가 쓰러지자 주변을 지나던 작전여고 2학년생 김혜민 양(18)이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다. YTN뉴스 방송화면 캡처
길을 가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이 주변을 지나던 여학생의 심폐소생술(CPR)로 목숨을 건졌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거리에서 길을 걷던 6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김혜민·안예빈 양(18) 등 작전여고 2학년생 4명이 A 씨를 목격하고 곧바로 그에게 달려갔다.

다급히 A 씨의 마스크를 벗겼는데 입술 색이 파랗게 변해 호흡을 제대로 못 하는 상태였다.

김 양은 A 씨를 눕히고 침착하게 CPR을 했다. 이들은 학교 보건동아리 소속으로 당일 학교 축제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CPR을 가르친 뒤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학생들은 다른 행인과 함께 A 씨의 몸을 핫팩으로 덥히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119에 신고했다. A 씨는 얼마 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골든타임인 4분 안에 CPR을 실시한 덕분에 A 씨는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다. 평소 심부전을 앓아온 그는 당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사를 꿈꾸는 김 양은 “심정지라고 예상했다. 애들이 뒤에서 할 수 있다고 한번 해보자고 북돋워 줘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몇 분이 도와주셔서 힘을 얻고 같이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YTN에 전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학생들에게 ‘의롭고 용감한 학생’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당황하지 않고 쓰러진 시민을 구했다”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선행이어서 표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