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어준, ‘뉴스공장’ 이름쓰다 상표권 위반 고발당해

김명진 기자 2023. 1. 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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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채널을 새로 개설하면서 사용한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라는 명칭을 두고, TBS가 출원해 등록했던 ‘TBS 뉴스공장’이라는 상표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송인 김어준씨. /김어준 유튜브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를 상표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특허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키프리스를 보면, TBS는 지난해 6월 23일 특허청에 ‘TBS 뉴스공장’과 ‘TBS 뉴스공장 주말특근’을 출원했다. 특허청은 10월 4일 이 출원에 대해 등록 결정을 했고, 같은 달 13일 등록 번호가 매겨졌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열린 김어준 상표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에서 고발장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관한 상표를 출원했다. 작년 10월 21일이다. 등록 결정은 나지 않았다. 김씨는 작년 12월 30일 TBS 뉴스공장 진행자 자리에서 하차한 뒤, 올해 초부터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의원은 “김씨가 아무 권한 없이 무단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명칭에 뉴스공장을 사용한 것은 TBS의 등록상표와 유사한 상표를 사용하여 상표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뉴스공장이라는 명칭은 서울시민의 세금과 TBS 구성원의 노력으로 만든 것이지 김어준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라면서 “김씨가 얻는 막대한 수익은 사실상 부당이익”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뉴스공장 명칭을 사용하며 심각한 편파 왜곡방송을 일삼아 TBS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했다.

유튜브 구독자와 수익 순위를 집계해 보여주는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김씨가 새로 개설한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지난 9일 첫 방송 이후 16일까지 6차례 방송 동안 2억 3000여만원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구독자 수는 109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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