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꺾고 슈퍼컵 우승...사비 감독 첫 트로피

16일 열린 2022-2023 스페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FC바르셀로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는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수페르코파는 직전 시즌 라리가 1, 2위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1, 2위가 출전하는 대회다.

레알을 꺾고 역대 14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시즌 맞대결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레알(12회)과 우승 횟수 격차를 벌렸다. 이날 우승으로 바르셀로나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1년 11월 감독직을 맡은 후 421일 만의 우승이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구단 최고의 유망주와 최고의 골잡이가 모두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3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침투패스를 받은 파블로 가비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5분에는 반대로 가비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0 리드를 가져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4분 가비가 넘겨준 공이 상대 수비 발에 맞은 뒤 페드리가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3-0으로 달아났다.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베테랑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다니 세바요스의 도움을 받아 득점하면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