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는 롯데케미칼처럼?…'150억 사서 1920억에 처분'

롯데케미칼의 선택과 집중…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자회사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합니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테레프탈산 PTA을 생산하는 해외 자회사인 파키스탄 법인 LCPL 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오늘(16일) 공시했습니다.

매각 지분은 파키스탄 화학 회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가 약 1924억 원에 인수하게 됩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존 석유화학 제품 PE, PP, PET 등의 고부가화 추진과 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약 147억 원에 인수한 회사입니다. 폴리에스터 섬유, 산업용 원사, 페트병 등에 쓰이는 PTA를 연간 50만 톤 생산할 능력을 갖췄습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사업 경쟁력을 위해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울산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대신 설비를 전환해 고순도 이소프탈산 PIA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으로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PTA는 생산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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