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파친코’,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헤결’은 수상 불발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제 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열렸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파친코’ 등 한국 작품이 각각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과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상 후보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은 수상에 실패했으나 ‘파친코’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파친코’가 수상을 하면서 2021년 영화 ‘미나리’, 2022년 ‘오징어 게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한국계 작품이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됐다.
‘파친코’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 ‘1899’(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과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상을 두고 경쟁 끝에 트로피를 차지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를 꿋꿋이 버티고 일본에 ‘자이니치’(재일동포)로서 뿌리를 내린 ‘선자’(윤여정 분)와 그의 손자 ‘솔로몬’(진하 분)의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냈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다.
이날 ‘헤어질 결심‘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클로즈’(벨기에),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와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으나 수상엔 실패했다.
트로피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에 돌아갔다. 지난해 3월 개봉한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는 국내에서도 사랑받은 ‘바후발리’ 시리즈를 연출한 S. S. 라자몰리 감독이 감독과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1920년대 인도 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영국에 저항한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뤘다.
‘헤어질 결심’은 골든 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만을 남겨두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오는 3월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 최종 후보는 오는 24일 공개된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통해 마블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안젤라 바셋은 이 작품으로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조연상을 수상했다.
안젤라 바셋은 “디즈니와 마블 가족들에 감사한다”면서 “‘블랙팬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서 자랑스러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채드윅 보스만에 감사한다.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2020년 8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원조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분)’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영화, 방송 비평가들이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 등을 두루 평가해 주는 상이다. TV 작품과 영화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이 진행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