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역대급 경협’ 국내기업 기술력·신뢰 결정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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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현지에서 쌓아온 신뢰·네트워크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친환경(탄소중립)·원전·에너지·방산 등 각 분야별 세계 정상급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원전과 플랜트 등에서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5세대(5G)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사업 협력 관계도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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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MOU
원전·수소 미래에너지 협력 본격화
항공우주 등 첨단분야 진출도 가시화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현지에서 쌓아온 신뢰·네트워크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친환경(탄소중립)·원전·에너지·방산 등 각 분야별 세계 정상급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협력 강화...SK그룹 역할 주목= 우선 주목받는 것은 양국의 친환경 분야 협력이다. UAE는 중동 국가 중 최초로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청정에너지 중심의 경제·산업 구조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K그룹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칼둔 알 무바락 최고경영자(CEO)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바달라는 보유한 자산 규모만 2840억 달러(약 352조원)에 달한다.
양사는 기후변화 위기가 국가적 문제를 넘어 민간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신성장기회 발굴을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고 판단하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VCM은 민간 기관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민간 주도 탄소시장’을 의미한다. 양사는 협의체를 구성해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아시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책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 2021년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론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원전·수소 등 미래에너지 협력 본격화 = 원전과 수소 밸류체인 등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원전의 핵심인 핵연료 농축 기술을 한국이 UAE 측에 전수하고,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술도 공동 개발에 나선다.
원전 협력과 관련 국내 민간 원전 사업의 ‘맏형’격인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이 지난 2009년 UAE에 수출한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원전의 건설에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의 핵심기기 제작을 맡은 바 있다.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이번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에너지 관련 일정 등을 함께 소화하고 있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원전 관련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바라카 원전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 시공을 한 바 있고, 현재 삼성물산은 UAE에서 바라카 원전 3·4호기를 건설 중이다. 대우건설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 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 신규 원전의 설계부터 건설, 해체 등 시공능력과 함께 방사성폐기물 처리 기술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양국은 도시 내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활용 분야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GS그룹은 UAE에서 개발하는 대규모 청정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프로젝트 지분 인수 등 각종 투자를 진행한 바 있어 이번 순방에서도 추가적인 에너지 분야 협력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첨단제조 이니셔티브 체결, 다방면 협력 강화=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양국의 전방위 협력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경우 UAE와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강화 및 추가 수출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2일 UAE 아부다비에 지사를 열었다. 아부다비 지사는 1조3000억원 규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 등 현지 사업을 챙기면서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중동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원전과 플랜트 등에서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5세대(5G)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사업 협력 관계도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UAE에서 수소차 및 전기차 입지를 넓히면서 로봇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분야에서도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또한 양국은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MOU’, ‘우주협력 MOU’ 등을 잇따라 체결했다. 민간 기업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적극적인 역할이 예상된다. 양대근·김은희 기자, 아부다비=정윤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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