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추락한 여객기의 한국인 탑승자는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

외교부 대책회의 "사고 수습 과정 필요한 영사 조력 아끼지 않을 것"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네팔에서 한국 국적자 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한 가운데 정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회의를 갖고 상황 평가 및 피해자 가족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16일 외교부는 이도훈 제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참가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관계부처와 현 상황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하였으며 네팔 정부의 사상자 수색 및 구조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회의에 참석한 관계부처에서는 향후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며 신속한 상황 공유에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고가 발생한 15일(현지 시각) 주네팔 한국 대사관은 사고 현장에 영사협력원을 급파했으며 생존 여부 확인 및 필요한 영사조력에 돌입했다. 박종석 주 네팔대사는 네팔 외교부와 외무부, 사고가 발생한 포카라 행정실 및 담당 경찰서와 접촉하고 사고원인 규명 및 신속한 수습을 요청했다.

네팔 현지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인 탑승자 2명은 40대의 유모 씨와 그의 10대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민간항공국에서도 이들의 탑승을 확인했다.

▲ 15일(현지 시각) 네팔 예티항공의 ATR72기로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를 떠나 중부 휴양도시인 포카라로 향하던 중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한 가운데 네팔 현지 군과 경찰이 피해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해당 여객기는 예티항공의 ATR72기로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를 떠나 중부 휴양도시인 포카라로 향하던 중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네팔 당국은 이 중 68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히말라야 산악 지대에 위치한 네팔은 기상이 수시로 바뀌는 특성이 있어 항공기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이 중 포카라의 경우 8000m급 봉우리와 가까운 지역에 있어 이착륙이 쉽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해 5월에도 네팔의 타라에어 소속의 여객기가 포카라 공항을 이륙한 지 15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22명이 모두 사망하기도 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