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긴급한 금융거래 17개 이동·탄력점포 운영하세요

대출 만기, 카드 결제일 25일로 연기
연금·예금 20일 조기 지급
NH농협은행 등 이동점포 운영

자료=금융위원회

설 연휴 기간에 대출 만기일, 신용카드 결제일이 껴있다면 납부일이 1월25일로 자동 연기된다. 반면 연금이나 예금은 연휴 전에 미리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 연휴기간 금융이용 불편 해소 및 자금지원’을 15일 발표했다.

설 연휴 기간에 대출 만기일이 도래하면 연체 이자 없이 상환일이 연휴 직후인 25일로 미뤄진다. 연휴 기간 전에 대출을 미리 갚고 싶다면 금융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20일에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신용카드 대금도 연체료 없이 25일 계좌에서 자동 출금된다. 보험료·통신료·공과금 등 자동 납부 요금도 25일 빠져나간다. 단, 금융소비자가 요금 청구기관과 따로 약정을 맺었다면 다른 영업일에 출금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연휴 기간과 주택연금·예금 지급일이 겹친다면 연휴 직전인 20일에 미리 받을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주금공)는 설 연휴에 지급일이 껴있는 가입자에게 20일 연금을 지급한다. 금융소비자가 요청하면 20일에 예금을 받을 수 있다. 단, 일부 상품은 조기 지급이 어려워 금융사에 확인해야 한다. 20일에 예금을 당겨 받지 않고 25일에 찾으면 연휴 기간 쌓인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주식 매매금은 연휴 직후인 25~26일로 지급이 미뤄진다.

설 연휴에도 급한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이동·탄력 점포를 운영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5개 이동점포를,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과 공항에는 12개의 탄력점포를 연다. 이동점포에서는 입출금·신권 교환 등의 업무를, 탄력점포에서는 환전·송금 등 업무를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와 농협하나로유통 경기 성남유통센터에서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하고 신권 교환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금융위는 “설 연휴에는 금융 업무가 일부 제한되므로 거액 인출·이체 등이 필요하다면 사전에 금융사에 이용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김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