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 훈련 중 사망한 이등병, 순직 인정하고 일병으로 특진 추서

박은경 기자 2023. 1.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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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보통공사상심사위 심의서 순직 결정
자대 배치 후 나흘 만에 코로나19 확진
지난 9일 격리 해제된 후 11일부터 훈련 참여
훈련 중인 육군 장병들의 모습. 사진 육군

군은 강원도 태백의 한 육군 부대 연병장에서 추위 적응 훈련 중 숨진 채 발견된 이등병을 순직으로 인정하고, 일병으로 1계급 추서했다.

육군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금요일(13일)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서 순직으로 결정했고, (소속 부대에서) 일병으로 추서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군과 경찰에서 정확한 사망 경위와 병력 관리 등 전반에 대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6시54분쯤 강원도 태백에 있는 한 부대에서 내한 훈련을 받던 A 이등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 이등병은 내한 훈련을 위해 부대 내 연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취침했으나 깨지 않자 부대 동료가 발견해 주위에 알렸다. 내한 훈련은 혹한기 훈련에 앞서 연병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잠을 자며 추위에 적응하는 훈련이다. 심사위는 A 이등병이 교육훈련 중 사망했기 때문에 순직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A 이등병은 자대 배치 후 나흘 만에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지난 9일 격리에서 해제된 후 11일부터 훈련에 합류했다. 군과 경찰은 부검과 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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