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공감한 '이민자 선자'의 삶

파친코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수상
작년 '오겜'이어 K스토리 쾌거
'헤어질결심'은 수상 불발됐지만
내달 英아카데미서 낭보 기대

15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을 수상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팀.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을 수상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 참석한 ‘파친코’의 배우 진하. AP연합뉴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고국을 떠나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들의 삶을 그려 냈다. 이날 시상식에는 ‘파친코’에서 주연 선자 역을 맡은 배우 김민하와 솔로몬 역의 진하, 모자수 역의 소지 아라이가 참가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 참석한 ‘파친코’의 배우 소지 아라이. AFP연합뉴스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넷플릭스 ‘여총리 비르기트’ ‘클레오’, HBO 맥스 ‘가르시아!’ HBO ‘나의 눈수빈 친구’, 무비 ‘더 킹덤 엑소더스’, 애플tv+ ‘테헤란’ 등이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 참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배우 박은빈·유인식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파친코’는 수려한 영상미와 연출, 깊이 있는 감정 묘사로 외신과 평론가 등에게 호평받았다. 시즌1의 인기로 시즌2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 지난해 열린 에미상에서는 메인 타이틀 디자인상 후보에 올랐고, 골드 더비 어워즈·에든버러 TV 어워즈 등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RRR’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한 애플tv+ ‘파친코’. 사진 제공=애플tv+

한국 관련 콘텐츠의 수상이 계속됐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1년 시상식에서는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 부문과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기생충’이 감독상과 외국어 영화 부문을 수상했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캐나다의 평론가 단체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골든글로브·미국 배우조합상 등과 함께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K콘텐츠 열풍이 앞으로 계속될 시상식 레이스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 19일(현지 시간) 열리는 영국아카데미(BAFTA)의 감독상 포함 4개 부문 예비 후보에 ‘헤어질 결심’이 들어 있다. 3월 13일(현지 시간) 열리는 아카데미에서도 ‘헤어질 결심’은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라 있다. K팝 영역에서도 다음 달 5일 열리는 그래미와 12일 열리는 브릿 어워즈에서 BTS와 블랙핑크가 수상을 노리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 참석한 ‘파친코’의 배우 김민하. AP연합뉴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주인공이었다. 1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이 작품은 작품상과 함께 감독상·편집상·오리지널 스크린플레이상·조연상의 영예를 가져갔다.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는 ‘베터 콜 사울’이,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브랜든 프레이저가,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이 받았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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