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안동 라면할머니’의 선행 5년째 계속

배소영 2023. 1. 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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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라면할머니'가 올해도 안동시청에 라면을 기탁했다.

안동 라면할머니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기창 시장은 "매년 귀한 마음을 담아 소외계층에게 선행을 베푸는 안동 라면할머니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할머니의 뜻에 따라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자식 없는 홀몸노인, 엄마 아빠 없는 아이들이 따뜻한 라면 한 그릇으로 이웃의 온정을 느끼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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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위해 라면 100박스 기부

‘안동 라면할머니’가 올해도 안동시청에 라면을 기탁했다. 이 얼굴 없는 기부 천사의 선행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쯤. 시청으로 라면 100박스가 도착했다. 낱개로 따지면 라면 4000봉지 분량이다.

지난 13일 ‘안동 라면할머니’가 안동시청에 기부한 라면 100박스. 안동시 제공
기부자는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선행을 했다. 시청직원이 라면회사 직원으로부터 택배 박스를 받아보니 편지도 들어 있었다. 

본인을 ‘안동 라면할머니’라고 소개한 편지에는 “시장님께. 자식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안동 라면할머니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5년째 설을 앞두고 라면을 기부해왔다. 시청 직원들이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할머니의 신원을 파악하려 했지만, 결국 익명의 기부천사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라면을 기부받은 시는 8개 읍면동에 라면을 배부한다. 이 라면은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권기창 시장은 “매년 귀한 마음을 담아 소외계층에게 선행을 베푸는 안동 라면할머니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할머니의 뜻에 따라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자식 없는 홀몸노인, 엄마 아빠 없는 아이들이 따뜻한 라면 한 그릇으로 이웃의 온정을 느끼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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