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들,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경제전망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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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실질 임금 감소와 고용시장 위축 등으로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대학은 네 가지 조사 결과를 들어 소비자들이 자신과 국가의 미래 재정 상태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소비자 심리 위축의 징후로 미시간대 조사는 ▲ 실질임금 상승률 하락 ▲ 고용 시장 둔화 ▲ 어려워진 은퇴 ▲ 미국 경제에 대한 낮은 신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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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소비자들이 실질 임금 감소와 고용시장 위축 등으로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대학은 네 가지 조사 결과를 들어 소비자들이 자신과 국가의 미래 재정 상태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소비자 심리 위축의 징후로 미시간대 조사는 ▲ 실질임금 상승률 하락 ▲ 고용 시장 둔화 ▲ 어려워진 은퇴 ▲ 미국 경제에 대한 낮은 신뢰를 들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해 11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국가에서 명목임금이 올랐지만,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 구매력이 급락했다.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월별 실질 임금은 작년 상반기 0.9% 하락했는데, 21세기 들어 실질 임금이 하락한 것은 처음이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실질 임금은 1.4% 줄었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중 선진국에서는 실질임금이 2.2% 줄어들었다. G20 중 신흥국 실질임금은 0.8% 늘었지만, 2019년보다는 2.6% 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근로자 실질 임금은 2021년 2.1% 하락했고 작년 12월에는 1.7% 줄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인들이 지출하는 금액이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CNN 비즈니즈가 무디스 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지난달 미국 가구는 전년 동월보다 평균 371달러(45만7천원)를 더 지출했고 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6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502달러(약 62만원)를 더 썼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고용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전 세계 123개 언어로 된 40만 개의 출처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국가, 특히 유럽에서 '직업' 등 고용 시장 관련 용어와 관련해 심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네스 맥피 옥스퍼드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 은퇴자들의 구매력이 낮아져 은퇴가 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의 투자은행 내티식스 인베스트먼트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와 연금 재정 부족,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 더해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이 은퇴 보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 낮았다.
갤럽은 지난 1992년부터 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 정도를 조사해왔고, 최근 20년간 이 수치는 0에 수렴했는데 이는 긍정 점수와 부정 점수가 비슷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작년 11월 기준으로 이 수치는 마이너스(-) 39였고 작년 6월에는 -58까지 하락했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면 전망이 밝아질 수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라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월보다는 0.1% 하락했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올해 계속 둔화한다면 경제에 가해지는 부정적 압력이 사라지고 실질 임금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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