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실내마스크 조정하면 감염확산 가능성…고위험군 백신 접종을”

“60대 초반 한시라도 빨리 개량백신 접종해달라”

원강수 원주시장이 지난 11일 원주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을 시민들에게 독려하는 차원에서 2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는 상황에 대비해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개량백신(2가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경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상황보다는 아무래도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위험군은 현재보다 조금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므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특히 60대 초반,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한시라도 빨리 개량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추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고위험군은 약 142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 중 최근 6개월 사이에 코로나에 감염돼 회복됐거나 4개월 이내에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고 있다고 추정되는 인원은 약 850만명이다. 정 위원장은 “약 40%는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60대 초반 국민이 개량백신을 더 많이 접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65세 이상의 예방접종률은 40%를 초과한 반면, 60~64세의 예방접종률은 19% 수준으로 65세 이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60~64세 치명률도 지난해 12월 0.03~0.07%로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60대 초반도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