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맛집 알리는 밀키트로 소상공인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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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는 주로 많은 양의 식재료가 부담스러운 1~2인 가구가 주로 찾았다.
대구시는 지역 외식업계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밀키트 100선'을 출시했다.
옛집, 용지봉, 벙글벙글찜갈비 등 '외식업소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유명 외식업소의 밀키트제품 100선을 출시해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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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시장 규모 2025년엔 5,467억원까지 커져
배달의민족, 지역 소상공인 밀키트제작 지원해
유통채널 등 해결해야 할 문제 여전히 많아
밀키트는 주로 많은 양의 식재료가 부담스러운 1~2인 가구가 주로 찾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요리가 어렵고 간편한 식사 준비를 원하는 3~4인 가구에까지 인기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017억원에서 올해는 3,363억원 수준이며, 2025년에는 5,467억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여행의 제약과 밖에서 식사하는 부담감 때문에 이러한 밀키트 상품은 더욱 주목받았다.
밀키트 상품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매출 증대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 상인들까지 도울 수 있다. 대중적인 음식을 위주로 판매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가게의 메뉴나, 특정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는 지역 맛집을 직접 가야 하는 수고로움과 줄을 서며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문제 등 시공간적인 제약을 해결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에게는 메뉴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게 된다.
◇지역 소상공인의 밀키트 제작 지원에 나서는 기업들
‘배달의 민족’은 지역 중소 식당 사장님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활발한 밀키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지역 중소 식당 사장님들과 함께 만든 밀키트 6종을 판매한다. 풍성돼지국밥의 ‘부추돼지국밥’, 가헌정의 ‘가마솥떡볶이’, 강갈비탕의 ‘강갈비국밥’, 담미옥의 ‘녹두전온반’, 식스시즌스의 ‘매콤해물크림파스타’, 차애전할매칼국수의 ‘할매칼국수’ 등 부산지역 맛집의 대표메뉴로 구성됐다. 밀키트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각 식당을 방문해 기획부터 개발, 패키지 디자인, 운영환경 및 안정성 진단, 마케팅 등에 대해 밀착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난 밀키트 제작 업소인 ‘승리의통닭’의 경우 밀키트 메뉴 개발 이후 지난해보다 매출이 166%나 증가했다.
대구시는 지역 외식업계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밀키트 100선’을 출시했다. 옛집, 용지봉, 벙글벙글찜갈비 등 ‘외식업소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유명 외식업소의 밀키트제품 100선을 출시해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당 밀키트제품 100선은 지난 10월 엑스코에서 열린 ‘2022 대구음식산업박람회’에서 일부 제품을 시범 판매해 준비한 수량이 모두 완판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후 지난 10월 첫 출시 후 11월까지 한 달간 판매 실적은 판매량 4601개, 매출액 7,736만원을 기록해 향후 온라인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밀키트를 활용하는 것은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소상공인에게 긍정적이지만, 자신의 음식을 직접 제품화해 판매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즉석판매제조 허가와 밀키트 제조를 위한 제조공간이 추가로 마련돼야 해서다. 또한,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유통채널도 문제이다. 정부의 규제가 완화돼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판로가 열릴 수 있다. 밀키트 판매 기업인 프레시지 관계자는 “매출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소상공인을 돕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상생할 방안이 있다면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하연 썸데이기자단 doer012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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