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떠나는 전경련, 차기 회장은?…이웅렬·김윤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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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다음달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기로 하면서 차기 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전경련 안팎에서는 '재계 맏형'을 맡아왔던 과거 위상을 회복하고 한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다음달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의 후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재계와 전경련 안팎에서는 변화의 흐름에 대처하고 '전면적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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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 정기총회 열고 후임 회장 선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다음달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기로 하면서 차기 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전경련 안팎에서는 '재계 맏형'을 맡아왔던 과거 위상을 회복하고 한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다.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다음달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의 후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2011년 전경련 회장직에 오른 이래 5차례 연임한 허 회장은 권태신 상근부회장과 함께 이번 임기를 끝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은 지금 내부 쇄신은 물론이고 4대그룹의 전경련 가입이라는 과제까지 안고 있다"며 "혁신과 전경련 외연 확장을 이끌 수 있는 중량감 있고 신망이 두터운 적임자를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재계 원로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로 거론했지만 전경련 내외부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쇄신을 이유로 혁신위원회까지 꾸린 마당에 대한상의, 경총 회장까지 거쳤고 연배가 높은 손 회장이 적임자로는 걸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손 회장은 현직 경총 회장이면서 지난 2005~2013년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역임했었다. 나이도 1939년생으로 1948년생인 허 창수 현 전경련 회장보다 9살이 더 많다.
재계와 전경련 안팎에서는 변화의 흐름에 대처하고 '전면적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다음달 초 출범하는 전경련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전경련 쇄신에 나설 예정이다. 김 회장은 전경련 내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아 전경련의 기능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7위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양측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의 위상 회복과 새로운 역할 정립을 위한 혁신적인 인물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전경련의 새 회장으로서 적임자는 원로보다는 쇄신을 이끌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전경련은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면서 위상이 추락했다. 4대 그룹인 삼성·현대차·SK·LG가 전경련을 떠났고 회비 수입은 2016년 408억원에서 지난해 91억원으로 급감했다. 사실상 전경련회관의 임대 수익(약 317억원)이 주수익원이 됐다. 인력도 대거 축소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청와대 행사와 해외 순방 등에 초청받지 못하면서 '전경련 패싱'이란 말까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단체장 오찬 회동의 창구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여전히 4대 그룹 가입은 기약 없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이 과거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4대 그룹을 통해 경제계 소통창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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