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해지고, 고개를 들어라"…선수단 향한 이승엽 감독의 당부 메시지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고개를 들어라"
이승엽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서 선수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령탑은 선수단을 향해 "고개를 들어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해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시즌 막바지에는 이영하가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등 한 시즌 내내 톱니바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마운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타선에서도 '복덩이' 양석환이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했고, 김재환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 또한 크고 작은 부상으로 힘겨운 해를 보냈다. 그 결과 두산은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60승 2무 82패로 창단 첫 9위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창단 기념식에서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이후 빠르게 준비를 했다. 전풍 대표이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프런트가 많은 준비를 했다. 이제는 우리가 보답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당당해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 문을 열었다.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요구했다. 이승엽 감독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144경기 중 1경기에서 부진하더라도 고개를 숙이지 말고, 당당해진다면 두 번의 실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당부드리겠다. 고개를 들어라"고 강조했다.
두산 2022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 '곰탈여우' 양의지와 4+2년 최대 15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을 때로 돌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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