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당대표 출마선언…"비례대표·의원특권·정당보조금 폐지"

'나경원 출마' 잡음엔 "자유·민주 보장되는 정당돼야"
청년 겨냥해선 "사법시험 제도 부활, 정시 확대" 공약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3·8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선의 관록과 젊은 추진력으로 무장한 제게 기회를 준다면 우리 당을 대한민국 성공의 상징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면책특권·불체포특권 폐지 △정당국고보조금 폐지 등 '3폐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비교해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 국회의원 정수를 47석 줄이면 4년간 150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 특권 폐지와 관련해서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묻지마 식 의혹 제기는 국민적으로 큰 지탄을 받고 있지만 면책특권으로 어떠한 처벌도 하기 어렵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정치인들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조 의원은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해선 "그동안 총선에서 잇달아 패배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천 파동 때문"이라며 "차기 당대표는 공천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공천권을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100% 오픈 프라이머리 공천을 통해 공천 혁명을 이뤄내겠다'고도 덧붙였다.

청년세대를 위한 공약으로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사법시험 제도 부활, 정시 확대 등을 통해 희망의 사다리를 복원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조 의원은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친윤·반윤' 등의 계파 갈등에 대해 "당내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총선 공천 때문"이라며 "지금 당권 주자들은 공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둘러싼 '제2 진박감별사' 등의 갈등에 대해선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자유와 민주가 보장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가치와 철학, 비전을 논해야 하는데 자꾸만 가십거리 수준의 뉴스를 가지고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니 아니니 특정 인물들을 부각하는 게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며 "계파나 세몰이 정치가 아니라 인물 선택이 강조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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