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경기침체 우려에...美 이어 유럽도 감원 ‘칼바람’

민서연 기자 2023. 1. 16. 1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빅테크 및 금융기관의 대규모 감원 행렬이 유럽까지 이어지고 있다.

FT가 인용한 소식통은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달 2년 연속 적자 발표를 준비하며 앞서 발표한 정리해고 계획을 강화하는 방향을 결정했다"며 "이번 감원은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 투자은행의 대규모 감원은 경기침체 위기 속 부진한 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빅테크 및 금융기관의 대규모 감원 행렬이 유럽까지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유럽 시장 관련 직원 10%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 FT가 인용한 소식통은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달 2년 연속 적자 발표를 준비하며 앞서 발표한 정리해고 계획을 강화하는 방향을 결정했다”며 “이번 감원은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연합뉴스

소식통은 다음 달 최종 해고안을 결정하고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해고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FT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주요 투자센터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약 1만7000명의 투자은행가를 고용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전체 직원 5만2000명 가운데 9000명을 향후 3년 동안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12월에 2700명을 정리해고하는 첫 감원을 단행했다. FT는 “은행 내 업무가 중복되는 일자리와 창구 일자리 제거 등의 구조조정으로 크레디트스위스 유럽 사업장 인력 3분의 1이 해고 위협에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크레디트스위스의 감원이 앞서 직원 3000명 이상 해고를 시작한 골드만삭스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투자은행 전반에 걸친 대량 정리해고 물결을 예고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주요 금융기관의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이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전체 인력의 2%인 1600명을, 블랙록은 전체의 약 2.5% 규모인 500명을 감축했다고 밝혔으며, 골드만삭스는 앞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최대 32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800명 추가 감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 투자은행의 대규모 감원은 경기침체 위기 속 부진한 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10월 재무건전성 우려에 따른 대규모 자금인출, 통화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위기 등 각종 어려움에 직면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단 3주 동안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규모는 은행 자산의 10%에 해당하는 680억 달러(약 84조456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내달로 예정된 연간 실적 발표에서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의 적자 규모를 30억 달러로 추산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