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경기침체 우려에...美 이어 유럽도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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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빅테크 및 금융기관의 대규모 감원 행렬이 유럽까지 이어지고 있다.
FT가 인용한 소식통은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달 2년 연속 적자 발표를 준비하며 앞서 발표한 정리해고 계획을 강화하는 방향을 결정했다"며 "이번 감원은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 투자은행의 대규모 감원은 경기침체 위기 속 부진한 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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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빅테크 및 금융기관의 대규모 감원 행렬이 유럽까지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유럽 시장 관련 직원 10%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 FT가 인용한 소식통은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달 2년 연속 적자 발표를 준비하며 앞서 발표한 정리해고 계획을 강화하는 방향을 결정했다”며 “이번 감원은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다음 달 최종 해고안을 결정하고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해고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FT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주요 투자센터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약 1만7000명의 투자은행가를 고용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전체 직원 5만2000명 가운데 9000명을 향후 3년 동안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12월에 2700명을 정리해고하는 첫 감원을 단행했다. FT는 “은행 내 업무가 중복되는 일자리와 창구 일자리 제거 등의 구조조정으로 크레디트스위스 유럽 사업장 인력 3분의 1이 해고 위협에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크레디트스위스의 감원이 앞서 직원 3000명 이상 해고를 시작한 골드만삭스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투자은행 전반에 걸친 대량 정리해고 물결을 예고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주요 금융기관의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이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전체 인력의 2%인 1600명을, 블랙록은 전체의 약 2.5% 규모인 500명을 감축했다고 밝혔으며, 골드만삭스는 앞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최대 32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800명 추가 감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 투자은행의 대규모 감원은 경기침체 위기 속 부진한 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10월 재무건전성 우려에 따른 대규모 자금인출, 통화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위기 등 각종 어려움에 직면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단 3주 동안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규모는 은행 자산의 10%에 해당하는 680억 달러(약 84조456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내달로 예정된 연간 실적 발표에서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의 적자 규모를 30억 달러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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