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헬스케어펀드 환매 중단' 하나은행 전 직원 2월8일 첫 재판

구진욱 기자 2023. 1.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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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를 주도적으로 판매해 피해자들에게 1528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국외로 도주한 하나은행 전 직원의 첫 재판이 다음달 8일 열린다.

신씨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하나은행에 근무하면서1528억원 가량의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판매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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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 1500억대 손해…국외 도피했다 최근 귀국
검찰, 하나은행 상대 불완전판매 묵인 등 조사 예정
서울남부지법 2021.4.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를 주도적으로 판매해 피해자들에게 1528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국외로 도주한 하나은행 전 직원의 첫 재판이 다음달 8일 열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자본시장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하나은행 투자상품부 신모 전 차장의 첫 공판기일을 2월8일로 잡았다.

신씨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하나은행에 근무하면서1528억원 가량의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판매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는 이탈리아 병원이 지방 정부에서 받아야 할 진료비를 미리 내주고 정부로부터 진료비를 받아 차익을 남기는 해외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펀드는 2019년 말부터 상환이 연기되다 이듬해 결국 중단됐다.

신씨는 투자자들에게 손실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도 함께 받는다. 신씨는 투자자들에게 이탈리아 국가 부도가 발생하지 않는 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투자금 상당액이 만기 5~6년인 부실 채권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2019년 9월30일 퇴사한 뒤 싱가포르로 출국했으나 검찰은 투자자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신씨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불법체류자가 된 신씨는 검찰에 귀국의사를 밝혔고 지난달 21일 귀국 직후 체포됐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하나은행이 불완전 판매를 묵인했는지 여부와 투자금 운용에 불법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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